에베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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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스의 공중화장실
이제 자리를 옮겨 로마 시대에 만들었다는 공중 화장실로 갑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화려한 공중 화장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공중 화장실도 세월이 흐르면 유명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 원 참!!! 물론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화장실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개미처럼 줄 지어 찾아들어 갑니다. 화장실 안에서 기념촬영도 합니다. 서로 변기 위에 앉아보려고 합니다. 화장실의 위치는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바로 하드리아누스 신전 옆에 있습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지하에서 이 소리를 들었다면, 뭐라고 할까요? 살아생전 로마의 5 현제니 뭐니 하다가 죽고 나니 신전을 지어 봉헌한다 하여 좋다고 했더니 겨우 한다는 짓이 화장실 옆에다 신전을 지었단 말인가?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죽..
2011.06.21 -
에페소스에서 본 익투스라는 물고기
이 도시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하네요. 그렇다면 이곳에는 인간의 역사가 4천 년이나 된다는 말이 아닙니까? 옛날부터 지리적인 이점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곳이었고 그러다 보니 무역의 중심도시로 점점 발달하게 되며 돈이 굴러다니면 사람이 모입니다. 기원전 2.000년이라면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이고... 우리의 단군 할배와 맞먹겠다는 말이 아닙니까? 처음 BC 11세기경 이오니아인이 이곳을 점령했으며 그 후에는 스파르타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는군요. 이후 알렉산더 대왕과 그 부하 장수인 리시마쿠스가 에페소스의 지배자가 되기도 했다 합니다. 이제 우리는 시청사와 공공기관이 모여 있었던 종합청사 터라는 프리타 네이온(Prytaneion)에 왔지만, 시청 터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
2011.06.16 -
에페소스, 그 놀라운 유적지
에페소스를 부르는 말은 무척 다양합니다. 영문으로는 Ephesus이며 터키어로는 Efes라고 표기합니다. 공동번역 성서에는 에페소이며 한글 개역판에는 에베소로 표기하나 다 같은 곳을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에서는 에페소스로 표기하겠습니다. 점심을 한인식당에서 비빔밥으로 하고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하니 바로 에페소스 유적지 주차장입니다. 에페소스의 문은 남쪽과 북쪽 두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남쪽 입구로 들어가 계속 유적을 보고 반대편 북쪽으로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진행해도 상관이 없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가며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길을 따라 쌓은 담장 위로는 양으로 보이는 짐승 모양의 조각이 올려져 있네요. 아마도 저 조각품은 길을 따라 세워진 기둥 위에 올려진 황소였는지도 모..
201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