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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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아유타야는 방콕 북쪽으로 76km 정도 떨어진 태국 최대의 유적이 모여 있는 도시랍니다. 아유타야는 14세기 중반에서 18세기 후반까지 지금 태국 중부지방을 통치하던 시암족의 왕조였답니다. 그러니 그 왕조의 수도가 아유타야입니다. 이 아름답고 번성했던 아유타야.... 지금은 폐허 사이로 걷는 일이 전부랍니다. 인간의 삶도 영화로웠던 아유타야도 지금은 모두 지나가버린 한 줄기 바람인가요? 그러니 무너진 왕조는 누가 기억이나 하겠습니까? 마지막 왕은 버마의 침공에 아침 안개 사라지듯 숨어버렸습니다. 삼베 바지 사이로 뭐 사라지듯 말입니다. 실종신고도 아직 되어 있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버틸 때까지 버텨보아야지 흔적이라도 남기지 숨는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이게 관광대국의 유적 보호 방법입니까? 안쓰럽습니다..
2010.05.12 -
인걸은 간데없고 웬 개?
다시 자리를 옮겨 세 번째 방문처입니다. 부처님! 열반이 무엇이 오니까? 저 위에 있는 개가 바로 니르바나라는 열반의 경지에 빠져들어 세상의 번뇌와 고통에서 초월하여 아주 편안한 상태로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유적은 무척 동물 친화적입니다.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의 개는 무척 유식하여 영어와 라면 부스러기 같은 글자인 캄보디아어를 유적 입구에 붙여놓으면 개가 그것을 읽고 유적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나라인 태국의 개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500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인걸은 간데없고 누렁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어즈버... 태평 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와견(臥犬)에게 묻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요. 열반에 들었답니다. 세상 삼라만상의 번뇌를 모두 해탈하고 열반에 들었답니..
2010.05.10 -
古都 아유타야로..
11월 19일 / 여행 23일째. 태국을 누가 더운 나라라고 했습니까? 낮에는 덥지만 지난밤에는 자다가 추워서 담요를 두 개나 덮고 잤지만 그래도 추웠습니다. 나 원 참!!! 환장하겠습니다. 아침 일찍 탁발 풍경을 보았습니다. 이제 오늘은 아유타야를 가는 날입니다. 어제 오후에 500밧/1인에 타이 나라에서 예약을 했으며 아침 7시 30분 타이나라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우리를 태울 버스가 온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는 한산합니다. 태국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의 탈것이 쌩태우라는 것인가요? 쌩~ 하고 태우러 가기에 쌩태우인가요? 바퀴가 세 개는 툭툭이라고 하는군요. 고것 참 잼나게 생겼습니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시원하게 달립니다. 캄보디아에서 본 툭툭이와 비슷하나 좀 더 견고해 보이고 투자비..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