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용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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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 금마방
멀리 쿤밍 시내가 보이고 쿤밍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이름이 서산이라는 산. 미인이 누워 있는 모습처럼 부드러운 산, 그러나 깎아지른 절벽에 이들은 길을 만들어 놓고 즐기고 있습니다. 그곳에 길을 만들고 龍門을 만들어 있지도 않은 용을 불러들였습니다. 용이란 중국에서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만날 수 있고 생활 깊숙이 들어와 민초의 반려 동물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용으로 살아간다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이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내려오면서 늦게 출근한 하늘에 걸린 달도 쳐다봅니다. 이제 며칠 후면 보름달이 뜨겠지요 우리 부부처럼 걸어서 내려오는 중국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설픈 몇 마디로 그들과 대화도 나누며 그렇게 걸어 내려옵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2009.12.07 -
서산용문의 다른 문을 열고 간다.
일단 싸우는 사람을 뒤로하고 슬며시 다시 돌아서 나오기는 했는데.... 얼라리요? 그러고 보니 우리 부부가 중국사람 싸움만 붙인 꼴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일은 남자는 무료로 케이블카까지 태워주기로 되어 있는데 왜 추가로 돈을 더 받느냐일 것이고요. 여자는 어리 삐리 한 외국인에게 내가 장사 좀 하려 하는데 왜 방해를 하느냐? 그래도 우리는 서산으로 가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쿤밍역 광장에 늠름하게 서 있는 황금색 황소가 우리 부부에게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밀어붙이랍니다. 그런다고 돌아설 우리 부부가 아니지요. 일단 관광센터를 나와 조금 전에 내린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젊은이에게 서산을 손으로 가르키고 서산에 있는 용문을 올라가는 방법을 한자를 쓰고 영어로 더듬거..
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