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우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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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길을 따라 트라카이 성으로 무조건 걸어야
오래된 성벽과 고깔 모양의 방어탑. 그리고 성벽 아래로 흐드러지게 핀 민들레 꽃. 마치 어느 화가가 그린 풍경화의 한 장면 같지 않습니까? 지천으로 핀 꽃길 사이로 난 길을 걷는 일은 마치 천상의 화원을 걷는 것 같지 않을까요? 위의 사진 말입니다. 트라카이 성과 그곳으로 찾아가는 길은 우리를 상상의 세상으로 인도합니다. 세 개의 큰 호수 사이에 있는 트라카이 성으로 찾아갑니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트라카이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주로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로 마을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다른 하나는 오른쪽에 보이는 호숫가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걷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그런 길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리 부부는 두 개의 길을 모..
2018.03.15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Vilnius)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발트 3국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빌뉴스 게디미나스 성에 올라 저녁노을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발트 3국은 아래로부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그리고 에스토니아가 차례로 있지요. 그러나 교통 여건 등 모든 조건을 생각해 이번 여행을 체코의 프라하부터 시작했습니다. 체코에서 출발해 북으로 올라오며 폴란드를 들렀고 오늘 발트 3국 중 제일 아래 있는 리투아니아로 올라갑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이야기가 이번 여행의 목적인 셈인가요? 도로 상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에 오니 버스를 세우고 여권 검사를 합니다. 체코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을 때는 언제 넘었는지도 모르게 넘었는데... 혹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예전에 앙금이 아직 남아있다는 말일까요? 한때는 두 나라가 연합국으로..
2018.03.09 -
발트 3국 여행의 첫 발자국은 빌뉴스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물든 빌뉴스의 모습입니다.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 구경은 끝내고 오늘은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Vilniaus)로 갑니다. 빌뉴스 또는 빌리우스라고도 해야 하겠네요. 리투아니아는 우리가 말하는 발트 3국 중 제일 아래 있는 나라죠. 5월 20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을 떱니다. 그 이유가 바로 오늘 이동할 빌뉴스로 가는 버스가 갑자기 시간이 바뀌어 아침 8시에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예약했던 차편이 중간에 변경되는 경우도 제법 있으니 중간마다 변경내용이 없나 주의를 기울여야겠네요. 체크인할 때 미리 버스 출발 시각이 갑자기 변경되어 오늘 아침 7시에 숙소를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고맙게도 7시 전에 체크인한 1호점으로 오면 우리 부부만 먼저 아침 식사를..
2018.03.08 -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크라쿠프와 그 주변을 둘러보고 이제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로 올라갑니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는데 식당에서 배낭여행 중인 비슷한 연배의 한국인 부부를 만났네요. 우리는 오늘 이곳을 떠나고 그 부부는 오늘부터 크라쿠프 일정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데, 우리와는 반대로 내려간다 합니다. 크라쿠프는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전란의 피해를 입지 않아 옛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나치는 전략 사령부를 이곳에 만들었기 때문에 덕분에(?) 안전했다고 합니다. 5월 18일의 이야기입니다.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두었던 10시 20분 출발하는 폴스키 버스를 타고 바르샤바로 올라갑니다. 두 도시 간 거리가 295km로 두 사람 요금이 43 즐로티, ..
201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