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궈터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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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용담(九鼎龙潭)에서 맑은 샘이 솟아나는 속하고진
아주 오래된 돌다리가 보입니다. 이 다리가 수허마을에서는 유명한 청룡교(靑龙桥)라는 다리입니다. 많이 훼손된 석판을 바라보니 세월의 흐름이 이곳에도 살포시 내려앉았네요. 리장의 반질거리는 오화 석판과는 달리 이곳의 석판은 거친 박석이 대부분이네요. 이 다리는 리장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큰 돌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경계로 서쪽 산 밑으로는 나시족이 제일 먼저 자리 잡았던 동네가 되네요. 그리고 동쪽으로는 쓰팡지에를 중심으로 마방의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신도시인 셈이고요. 다리가 유명한 이유는 명나라 때 만든 다리라 아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옛날 다리 모습을 보면 대부분 무지개 모양의 홍교가 많지요. 저런 아치형 다리가 개발됨으로 로마는 수도교를 비롯해 콜로세움 등 건축사에 큰 획을 긋기도 ..
2017.02.16 -
수허꾸전(속하고진:束河古镇)은 천 년 맑은 샘의 고향(천년청천지향:千年淸泉之鄕)입니다.
이제 천 년 맑은 샘의 고향이라는 수허꾸전의 심장인 쓰팡지에로 들어갑니다. 수허마을은 리장에서 북쪽으로 약 7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어제 다녀왔던 위후춘과 리장 중간쯤 되는 곳입니다. 조금 더 설산 방향으로 3km만 더 올라가면 벽화로 유명한 바이샤 마을이 있지요. 이곳 수허마을은 나시족은 사오우(소오:绍坞) 마을이라고 부른다는데 이 말의 의미는 높은 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어제 들렀던 위후춘을 나시족은 설산 아랫마을이라는 우루컨이라 불렀다는데... 좌우지간, 높은 위룽쉐산 아래 자리했기에 산과 연관된 마을 이름이네요. 그러나 거리상으로는 제법 멀리 떨어져있는 듯합니다. 이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리장이라는 아름다운 마을 부근이고 리장이 시작되기 전 나시..
2017.02.15 -
마방과 차마고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이 바로 마방의 삶과도 같지 않을까요? 인생의 동료와 함께 무거운 등짐을 지고 험한 산길을 넘고 강을 건너서....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가야 할 나이인데도 아직 佳人은 그리하지 못합니다. 내 손이 비어야 남의 손을 잡을 수 있고 그래야만 그 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아직 그리하지 못한 이유는 모든 게 욕심 때문이겠지요. 차마고도는 그들에게 무슨 의미인가? 이 지역은 험난한 차마고도를 다닌 마방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중간 역참으로 일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마방은 길이라면 무조건 간다. 만약 길이 아니라면 우짤껴? 길을 만들며 그래도 간다. 삶의 길, 하늘 길, 생명의 길... 중동지방에서 사막을 무리지어 넘나드는 카라반처럼 이곳에는 차마고도라는 험난한 ..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