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어터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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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서도(鳥路鼠道)라는 차마고도
마방의 우두머리인 마궈터우가 마을에 들어와 숙박할 때는 어느 말잡이보다도 더 좋은 곳에서 잠을 자고 그가 머무는 방의 구조도 달랐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이곳에 터를 잡았던 수허꾸전의 마방 모습이 남다르지 않습니까? 마을로 들어서는 마궈터우의 모습에서 카리스마가 보이고 위풍당당함이 느껴집니다. 헉!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더 위풍당당하고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는데요? 이들은 장삿길에서 산적이나 맹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늘 이렇게 무사를 거느리고 다녔으며 마궈터우의 침대는 특별히 우리나라의 뒤주처럼 생긴 위로만 열리는 침대 위에서 잠을 잤고 그 안에 귀중품을 넣어두었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마방은 도적의 표적이었을 테니까요. 이렇게 마궈터우는 모든 마방 조직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져야 하기에 잠을 ..
2017.02.14 -
마방과 차마고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이 바로 마방의 삶과도 같지 않을까요? 인생의 동료와 함께 무거운 등짐을 지고 험한 산길을 넘고 강을 건너서....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가야 할 나이인데도 아직 佳人은 그리하지 못합니다. 내 손이 비어야 남의 손을 잡을 수 있고 그래야만 그 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아직 그리하지 못한 이유는 모든 게 욕심 때문이겠지요. 차마고도는 그들에게 무슨 의미인가? 이 지역은 험난한 차마고도를 다닌 마방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중간 역참으로 일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마방은 길이라면 무조건 간다. 만약 길이 아니라면 우짤껴? 길을 만들며 그래도 간다. 삶의 길, 하늘 길, 생명의 길... 중동지방에서 사막을 무리지어 넘나드는 카라반처럼 이곳에는 차마고도라는 험난한 ..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