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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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두(三都)에서 해가 저물었습니다.
이제 샤오치콩의 구경을 얼렁뚱땅 끝내고 다시 먼길을 떠나야 합니다. 우리를 옆에서 도와준 쓰촨에서 온 가족과 헤어져 우리만의 길을 갑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승용차로 왔기에 입구 주차장에서 헤어지며 다음 행선지를 물어보니 우리와 같은 길을 간답니다. 이곳 리보를 출발해 시지앙 치엔후먀오짜이(서강 천호묘채:西江千戶苗寨)를 보고 아름다운 고성인 쩐위엔으로 간답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여정과 같습니다. 승합차라면 틀림없이 우리 부부를 태워갔겠지만, 승용차라 아쉽게 인사하며 떠납니다. 아침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9시 20분이었는데 지금이 12시 50분이니 3시간 30분간 둘러보았습니다. 주차장에는 리보로 가는 미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8원/1인에 1시 20분 버스를 타고 리보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따치..
2011.02.07 -
와룡담의 물 색깔은 참 곱습니다.
신비의 숲인 수상 삼림을 걸어 나오니 전기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멀지 않지만, 차를 타라고 하니 타고 이동합니다. 표를 남겨간다고 돈으로 돌려줄 것도 아니기에 같이 움직입니다. 수상 삼림... 그곳을 걸어오는 동안 참 중국은 신비하고도 이상한 자연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징검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따라 들어가니 추이꾸폭포(취곡폭포:翠谷瀑布)라고 있군요? 이곳도 폭포의 물이 묻고 따지지도 않고 절벽에 구멍을 뚫은 것처럼 다짜고짜로 나옵니다. 폭포를 쳐다보면 누가 일부로 물을 흘리는 것처럼 쏟아집니다. 폭포의 모습이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갑자기 웬 폭포입니까? 폭포의 모양이 파이프를 설치하여 물을 뿜어내는 것처럼 생각되지 않으세..
2011.02.05 -
소칠공의 신비로운 숲, 수상삼림(水上森林)
샤오치콩 경구에서 가장 수상하고 신비스러운 곳이 바로 수이상썬린(수상삼림:水上森林)이라는 습지입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수상삼림 입구에 있는 정류장에 내려줍니다. 이제부터 습지 사이를 걸어서 상류로 올라갑니다. 습지라 하면 그냥 물이 고여 있거나 땅이 축축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곳은 카르스트 지형이라 바닥이 돌로 된 지형 위로 물이 흐르고 그 위에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으며 그 사이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다리나 징검다리를 만들어 즐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생각하는 뻘밭 위에 생긴 습지가 아닙니다.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대나무 숲인 쿠주린(고죽림:苦竹林)이라는 곳입니다. 중국의 다른 곳처럼 대나무가 크지 않고 키가 작은 편입니다. 쿠주린을 통과하면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그 ..
2011.02.04 -
샤오치콩이라는 예쁜 돌다리가 있는 리보로 갑니다.
오늘... 우두커니 서서 삶의 길을 찾아봅니다. 두리번거리며 삶의 방향을 살펴봅니다. 아무리 많은 날이 내게 주어진다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입니다. 佳人에게는 여행이나 인생의 길을 언제나 함께 걸어가는 삶의 동반자가 있습니다. 오늘... 과거의 마지막 날인 동시에 미래의 첫날입니다. 세상을 버린 사람이 그렇게 그리던 날이며 희망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출발선인 날입니다. 정말 가슴 두근거리게 중요한 날이 오늘입니다.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 모두 행복해야 할 이유 또한 분명합니다. 오늘... 그래서 행복하고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잠시 우두커니 서서 길을 찾아보았지만, 금방 우리 부부가 가야 할 길을 찾았습니다. 삶이란, 가끔 가던 길 위에서 두리..
201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