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브릿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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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의 옛이름은 아우구스타 에메리타랍니다.
메리다는 로마의 상징인 맑은 물 공수작전의 대표선수인 로마 수도교가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있는데 이 말은 메리다에 거주했던 주민이 무척 많았다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바로 옆을 흐르는 강물을 식수로 이용하지 않고 메리다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 댐을 만들고 그 댐에 저장했던 깨끗한 물만 사용했다는데 그 댐이 아직도 이 도시의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이미 우리는 여행 초반에 세고비아에 들러 그 웅대한 로마 수도교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처음 만든 것처럼 온전한 모습으로 보기 좋았으나 이곳 메리다는 위의 사진처럼 형태만 남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늦은 밤 다행스럽게도 수도교를 찾아 형태나마 구경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메리다의 푸엔테 로마노는 지금까지 남아있..
2015.08.06 -
푸엔테 로마노를 걸어서 메리다로
오랜 역사의 도시인 메리다라는 정적인 환경에서 위의 사진은 아주 역동적인 모습 아닙니까? 혼자 생각이라고요? 위의 사진은 메리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구시가지로 들어가려고 푸엔테 로마노라는 로마 시대에 만든 다리를 지나다가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정을 즐기는 사람이 지나가길래 무심코 찍은 사진입니다. 유적 박물관이라는 메리다와는 관련이 전혀 없는 사진이지만... 이 강은 과디아나 강이라고 이미 우리는 바다호스를 지날 때 그 강을 건너 다녔죠. 여기 메리다가 바다호스보다는 상류로 강의 흐름이 마치 호수처럼 정지하고 있는 듯 평화롭고 한가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도시가 겪었던 세상의 풍랑을 모두 가슴속 깊이 안고 있는 듯 말입니다. 그러나 저 멀리 나타난 세 명의 사내가 배를 저어 파문을 일으키며 순식..
201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