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짜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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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안(평안:平安)의 하늘길
별은 바라보았습니다. 너무 먼 하늘에 있었습니다. 달을 바라보았습니다. 구름에 가려 언듯 언듯 보였습니다. 해를 바라보았지만, 너무 밝아 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바람을 느껴보려고 하였지만, 그냥 佳人을 외면하듯 언제 지나갔는지 지나쳐버렸습니다. 구름마저 산허리를 돌아 나와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랑논을 돌아보는 모든 길에는 궂은날에도 다니기 편하게 돌을 깔아 석판로(石板路)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석판로를 따라 오르내리다 보면 길옆으로 난 작은 계곡으로 물이 흐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제 용척 위를 타고 올라갑니다. 나 아직 괜찮습니다. 이제 용척을 딛고 올라섰습니다. 나 아직 힘들지 않습니다. 이제 용척을 뛰어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걸어가나 봅니다. 인간의 삶이란 ..
2011.03.24 -
핑안의 칠성반월(七星伴月), 땀이 만든 황금의 다랑논입니다.
오늘 글이 아마도 이번 여행에 99번째 이야기일 듯합니다. 무슨 대하소설도 아니고, 전문 여행작가도 아니고 내용도 없는 이야기를 너무 오래 썼나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남은 이야기가 조금 있습니다. 재미도 없고 싫증이 나시겠지만, 이제 우리 부부의 여행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 가는 듯합니다. 여기까지 달려온 힘의 바탕은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의 격려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행길에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핑안춴은 마을에서 숙소를 구하거나 아니면 바로 올라가도 됩니다. 많은 사람이 핑안춴을 구경 와 칠성반월이라는 관경대를 올라 바라보고 인증사진 한 장 찍고 내려갑니다. 우리 부부는 우선 숙소를 정하고 마을 뒤로 난 외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곳이 2호 뷰 포인트인 칠성반월(七星伴月)입니다. 그곳으로 올라..
201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