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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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삔관에서 쫒겨났어유~~
사람은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사랑하고 싶은 일 하나씩은 숨기고 살아갑니다.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가슴에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감추어둔 사랑 때문에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슬픔 한 조각씩은 감추고 살아갑니다. 그 슬픔이 어떤 슬픔인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가슴에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숨겨둔 슬픔 때문에 다른 사람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제 이야기에서 시간을 조금 앞당겨 다시 쓰겠습니다. 오후 5시 30분경에 징시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고 바로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수많은 삔관 중 제일 앞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방금 터미널에..
2010.12.15 -
또 다른 세외도원을 찾아서
아침에 사진 몇 장을 보고 매우 아름답다고 하자 가이드는 우리에게 징시라는 도시를 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징시라는 곳을 가보라고 합니다. 우리 같은 여행자에게 나중이 어디 있습니까? 중국사람도 오기 어려운 중국의 변경지방에 언제 또 옵니까? 어떻게 가느냐고 하자 난닝에서 징시 가는 버스가 있고 그 버스가 따신을 지나 징시로 간다고 합니다. 어제 구경한 통링을 지나서 몇 시간 더 북으로 올라가면 징시라는 도시랍니다. "그럼 오늘 우리가 난닝으로 돌아가지 않고 따신을 거쳐 갈 때 우리 부부만 따신에서 내려줄 수 있어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걱정스러운 얼굴입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중국말도 못하는 우리가 중간에서 내려달라고 하니 가이드가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가이드는 약간의 영어가 가..
201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