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족(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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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돌아가는 리장 수마방
리장 고성 안을 다니다 보니 수마방이라는 곳이 보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물레방아처럼 물을 이용해 곡식을 빻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며칠 전, 리장의 명물인 싼옌징(삼안정:三眼井)을 보여드릴 때 리장의 물레방앗간을 반드시 찾아 여러분에게 보여드린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오늘 동네 처녀 바람난 우물가에서 눈이 맞아 공간이동을 했던 장소인 물레방앗간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립니다. 물레방아가 우리나라와의 전통적인 방법인 물의 높이를 이용한 게 아니라 흐르는 물에 물레를 돌리는 방법입니다. 1950년대 만든 것으로 원래 이곳에 있던 물레방아는 고장이 나 다시 만든 것이라네요. 나라는 다르고 또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교류하지 않았지만, 살아가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 수마방은 마을 한가운데..
2017.02.23 -
차마역이 있는 리장 골목길
사통팔달의 리장의 골목길은 정말 복잡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지요. 그 많은 수로를 따라 꽃문양이 있는 오화석으로 바닥을 깐 아름다운 골목길이 있는 리장입니다. 수로를 따라 꽃을 가꾸어 물과 꽃이 늘 지천이기에 더 아름다운 길이죠. 여러분은 이런 게 많은 리장의 골목길 중 어디가 기억에 남습니까? 돌아오는 길에 꾸청의 다른 길을 따라 통과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대석교(大石橋) 부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좁고 짧은 다리 위에는 늘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지요. 아침 무렵에는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침대로 한가하고 아름답고... 저녁에는 주변에 불을 밝혀 더 화려하고... 다리 모습도 보기 좋지만, 다리 위나 그곳에서 수로를 바라보면 수로 양..
2017.02.21 -
나시족 여인의 옷, 피싱따이위에(피성대월:披星戴月)의 고단한 삶
수허꾸전 구경을 마치고 다시 리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수허마을 정문을 통해 나와 계속 길을 따라 걷다가 삼거리에 있는 고성로구에서 11번 버스를 타고(1원/1인) 리장 고성 입구에서 하차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리장 쓰팡지에 문루의 야경입니다. 저 문 안으로 들어가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더 올라가면 문창궁이 있고 그곳 광장에서 리장 고성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낮은 낮대로 밤은 또 밤대로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 중 제일 위의 불이 밝은 곳도 반대편에서 고성 전경을 구경하기 좋은 포인트죠. 위의 사진은 쓰팡지에의 야경입니다. 이곳은 낮이나 밤이나 늘 많은 여행자가 붐비는 곳이네요. 우리는 그냥 천천히 이렇게 돌아다니며 기웃거리는 게 좋습니다. 이..
2017.02.17 -
구정용담(九鼎龙潭)에서 맑은 샘이 솟아나는 속하고진
아주 오래된 돌다리가 보입니다. 이 다리가 수허마을에서는 유명한 청룡교(靑龙桥)라는 다리입니다. 많이 훼손된 석판을 바라보니 세월의 흐름이 이곳에도 살포시 내려앉았네요. 리장의 반질거리는 오화 석판과는 달리 이곳의 석판은 거친 박석이 대부분이네요. 이 다리는 리장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큰 돌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경계로 서쪽 산 밑으로는 나시족이 제일 먼저 자리 잡았던 동네가 되네요. 그리고 동쪽으로는 쓰팡지에를 중심으로 마방의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신도시인 셈이고요. 다리가 유명한 이유는 명나라 때 만든 다리라 아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옛날 다리 모습을 보면 대부분 무지개 모양의 홍교가 많지요. 저런 아치형 다리가 개발됨으로 로마는 수도교를 비롯해 콜로세움 등 건축사에 큰 획을 긋기도 ..
2017.02.16 -
싼옌징(삼안정:三眼井)이라는 우물이 있는 나시족 마을 리장
나시족이 살아가는 리장과 그 주변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우물이 있습니다. 우물이라기보다는 샘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죠. 오늘 구경할 것은 서민의 애환이 서린 리장의 싼옌징(三眼井)입니다. 리장과 주변 마을에는 싼옌징(삼안정:三眼井)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형태의 우물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굳이 우물을 찾지 않으셔도 누구나 그냥 지나치다 보면 한두 번은 보셨을 겁니다. 우물은 그냥 우물이지 무슨 구경거리가 있다고... 이런 형태의 우물은 리장과 수허마을을 다니다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물론, 먼저 다녀온 위후춘에는 리장이나 수허마을처럼 완벽한 형태는 아니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위후춘도 역시 웅덩이를 계단식으로 세 개를 만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설산의 눈 녹은 물이 지하로 ..
2017.02.08 -
걷는 즐거움이 있는 나시족 마을 리장
위후춘 구경을 마치고 다시 리장으로 돌아옵니다. 리장에 도착하니 아직 오후 7시가 되지 않아 고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표를 끊든지 아니면 문을 지키는 직원이 퇴근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숙소를 고성 안에 잡았기에 표가 없어도 그냥 들어갈 수 있지요. 고성 안으로 들어가는 문표가 자그마치 80원이나 됩니다. 물론 예외 규정에 70세 이상은 무료로 나와 있습니다. 이 문표로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찾는 헤이롱탄(흑룡담:黑龙潭)도 들어갈 수 있지요. 물론, 이곳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지만... 한번 끊으면 1주일간인가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성 안의 숙소에 머문다고 이야기하며 휴대전화로 온 예약 확인서 메일을 보여주면 됩니다. 예전에 없었던 제도지만, 예외 규정은 있..
201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