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도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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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사르 그 다음 이야기
이제 코르도바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코르도바는 2박을 하며 거의 3일에 걸쳐 돌아보았기에 구시가지와 메스키타 그리고 알카사르까지 충분히 구경했으며 코르도바는 3일간 구경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어제 보다가 만 알카사르를 조금 더 구경하고 배낭을 찾아 버스 터미널로 가 톨레도로 가렵니다. 이런 화려하고 융성한 이슬람 문화도 1236년에 접어들며 기독교 세력에 의한 국토회복을 하자는 레콩키스타 운동( 내 땅 돌리도 운동)이 벌어지며 당시에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진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가 군사를 이끌고 이 도시로 들어오며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게 되었답니다. 위의 그림이 당시의 모습을 그렸나 보네요. 비록, 권력은 손바뀜 했지만, 그 문화는 쉽게 바뀌는 게 아니라..
2016.02.18 -
메스키타와 오렌지 정원 그리고 미나레트
메스키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오렌지 정원이 있습니다. 오렌지 나무가 많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지 싶네요. 원래 처음 모스크를 만들 때 바로 오렌지 정원에 만들었다 합니다. 정원 양쪽으로는 회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메스키타 내부를 제외한 여기까지는 아무 때나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메스키타도 이른 아침에만 오면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은 무료입니다. 한 시간만 구경하면 대부분을 충분히 볼 수 있더군요. 메스키타 내부는 다른 사원에 비해 크지만, 한 시간 이상이나 걸릴 정도는 아닙니다. 메스키타를 증축하거나 가톨릭 성당으로 개조할 때 나온 나무는 버리지 않고 여기 회랑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나무에는 아직도 그때의 솜씨가 그대로 남아있지요? 이렇게라도 버리지 않고 보관 전시..
2016.02.12 -
메스키타는 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까지 보았던 메스키타의 모습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성당의 모습입니다. 그것도 메스키타 안에 일부를 허물고 성당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메스키타 일부를 헐어 이곳에 성당을 지었다고 너무 야단치지 마세요. 메스키타도 사실은 로마와 서고트족의 교회터를 허물고 그 위에 지었으니까요. 이곳은 여러 민족이 지배할 때마다 그들이 믿는 신으로 모신 아주 영험한 장소였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일이 당시 교회터로 그 교회를 헐어버리고 메스키타를 지었다는 말이겠네요. 그 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바닥에 유리를 깔아 조명을 밝혀두었습니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아치는 색을 칠한 듯하지만, 실은 붉은색의 돌과 흰색의 돌을 번갈아 짜 맞추어 만든 것이라네요.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보이는 게 원주..
2016.02.11 -
아름다운 파티오의 도시 코르도바(Cordoba)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여기 올렸습니다. 높고 하얀 담장에 화분을 걸고 집을 아름답게 치장한 모습과 높은 곳에 걸린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담장을 하얀색으로 칠하고 집집이 화분을 걸어 그곳에 꽃을 피우고 늘 푸릇한 모습으로 가꾸며 살아가는 지방이지요. 이런 모습은 이곳 사람의 실제 모습이지 싶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담장 높은 곳에 걸어놓은 화분에 물을 어떻게 주는지 궁금했는데... "그런데 아가씨! 어깨끈이 흘러내려요!!!" 코르도바는 참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물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예전 모습을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역사적인 유적이 많은 곳이지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대..
201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