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북(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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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저헤이에서 쿤밍으로
이번 여행의 시작은 쿤밍이었습니다. 이제 여행의 마무리를 위해 쿤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쿤밍에 가면 시간이 조금 여유롭기에 몇 군데 들러보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쿤밍을 가기 위해 우리가 머문 푸저헤이에서 버스를 타고 치우베이로 나가야 합니다. 푸저헤이 버스 정류장은 중앙 광장이네요. 아침이라 시내로 나가는 주민이 제법 많습니다. 일찍 나와 동네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8시에 출발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런 광장은 예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버스가 혼잡한 이유가 시내로 농산물을 팔러 가는 아낙네가 많아서 혼잡하네요. 버스는 약 45분간 달려 8시 45분에 치우베이 버스 터미널 앞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9시 20분 쿤밍행 버스는 우리는 넷인데 좌석이 세 개만 남았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이..
2017.04.12 -
차이화징(채화정:菜花菁)은 그때도 감이 익어갔는데...
차이화징 마을은 2010년 10월 하순에 한번 찾아왔던 마을입니다. 그때 이 마을을 갔던 이유는 청룡산에 올라 내려다보다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이 예뻐 저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길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때 저 길의 끝은 바로 차이화징(채화정:菜花菁)이라는 마을로 먀오족의 생태촌이라는 곳이었는데 여행이란 이렇게 우연히 보았던 모습에 취해 정보도 없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겁니다. 佳人의 의지로 찾아갔는지 그냥 끌려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신내림을 받았을까요? 그때는 이런 마을이 있는지도 모르고 걸었지만, 오늘은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걸어갑니다. 청룡산에 올라 뒤편을 바라보면 호수가 있고 호수 사이로 길이 보입니다. 여러분도 푸저헤이에 가신다면 이 길을 꼭 걸어보..
2017.04.07 -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에서 있었던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푸저헤이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딱히 이유를 댈 수 없지만... 위의 풍경처럼 수려한 봉우리, 잔잔한 호수와 그리고 그곳에 비친 예쁜 반영은 물론, 꽃이 핀 아름다운 풍경까지 사람의 혼을 쏙 빼는 마력이 있는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佳人 마음에 쏙 드는 풍경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6년 만에 다시 찾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사실은 6년 전 푸저헤이에서 있었던 인연 때문입니다. 푸저헤이는 천천히 걷다 보면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비수기에는 여행자마저 보이지 않아 아주 한가롭게 거닐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 여행자 중 많은 분이 싱이의 완펑린을 찾습니다. 완펑린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많은 봉우리를 볼..
2017.03.28 -
상전벽해와 같은 마을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된다는 말로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했을 때 사용하는 말이죠. 오늘부터 우리가 구경할 푸저헤이를 보니 이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불과 6년이 지난 이번 여행에서 푸저헤이를 다시 찾아보니 아주 적절한 표현이 상전벽해입니다. 제법 오랜 시간 좁은 버스 안에서 고생하며 겨우 치우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새벽에 싱이를 출발해 뤄핑까지는 기차로 이동했고 기차역에서 버스 터미널로 가 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 만에 이곳 치우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작은 버스로 20여 명 정도 타는 버스였습니다. 버스도 폐차 시기를 훨씬 넘겼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버스입니다. 이제 여기서 오늘의 목적지 푸저헤이로 ..
2017.03.24 -
운귀고원 싱이 가는 길
10월 30일 여행 10일째 오늘은 윈난 성에서 구이저우 성으로 넘어갑니다. 푸저헤이에서 버스를 타고 치우베이로 나와 뤄핑을 거쳐 싱이(흥의:兴义)까지 갑니다. 오늘 가는 길은 운남과 귀주를 잇는 고원지대인 해발 1.000m 내외의 높은 지대인 윈구이(雲貴) 고원에 해당한다고 하지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사실 주요 방문지가 구이저우였는데 이제서야 구이저우로 들어옵니다. 이제 여행 열흘이 지나니 지금까지 이번 여행에 워밍업을 마친 셈입니다. 사실, 첫 여행지 더티엔 폭포에 관한 정보만 있었지 그 후 징시를 들렸다 빠메이를 거쳐 싱이로 오는 정보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지도를 펴놓고 길을 확인하고 찾아가는 여행을 하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지도에 길이 표시되어 있다면, 틀림없이 차편도 있다고 생각하고..
2011.01.08 -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은 행복합니다.
10월 28일 여행 8일째 오늘은 빠메이에서 푸저헤이(보자흑:普者黑)로 갑니다. 빠메이의 밤은 온종일 가랑비가 내려 무척 추웠습니다. 울 마눌님은 자다가 일어나 양말을 신고 잤답니다. 집이 나무로 지은 집이라 틈이 많아 바람이 같이 놀자 하네요. 이제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 동쪽으로 진행할 텐데 추위에 약한 마눌님이 걱정입니다. 저요? 이미 감기가 들어 밤새 기침이 더 심해졌기에 포기하고 다니렵니다. 8시에 출발하는 첫배를 타고 파리춴으로 나와 9시 10분 버스를 10원/1인을 주고 광난으로 돌아 버스를 탔는데 제일 뒷자리밖에는 좌석이 없어 앉았는데 비포장도로라 계속 스카이 콩콩 탄 것처럼 점프합니다. 도로는 공사 중이고 비로 말미암아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길도 여행의 한 부분으로 즐겨야 참 여행자..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