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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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위엔(广元 : 광원)으로 갑니다.
고한대(古漢臺)를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빵을 미리 사서 배낭에 넣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먹어야 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습니다. 배가 고프면 구경도 재미 없습니다. 여행 중에는 이렇게 늘 비상식량을 챙겨다녀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佳人은 이렇게 속물처럼 살아갑니다. 중국을 여행하며 저절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가 큰 도시가 아니라 작은 도시나 시골에서 이동할 때 먹을 수 있을 때 미리 먹어 둘 것, 그리고 배낭에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빵이나 과일을 꼭 채워 둘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할 때 가다가 바로 갈 수 없는 경우는 중간에 이름도 모르는 곳에서도 자고 갈 마..
2013.05.27 -
고한대, 음마지 그리고 배장단
한중박물관인 고한대를 가며 잠시 한중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너무 길어 졌어요. 어제는 지루하셨죠? 佳人의 여행기는 늘 이렇게 갈팡질팡합니다. 어디 여행기 뿐이겠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삶도 늘 덜수 같은 걸요. 한중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큼 한중은 한나라인 유비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말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무조건 줄이고 박물관으로 가렵니다. 한중박물관 이름은 고한대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문이 닫히고 있습니다. 왜? 한중에 관한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 오래 쓰다 보니 문이 저절로 닫히기라도 했나요? 어제 들렸던 천수의 복희묘도 그랬지요? 조금 열린 문으로 처자가 내다보며 내일 오라 합니다. 그리고 문이 탁~ 하고 닫힙니다. 대문 위 편액 아래 전광판이 그 이유를 이야기해주네요. 개..
2013.05.11 -
조조가 계륵이라고 한 한중입니다.
고호두교에서 위연의 죽음을 구경하고 다시 길을 따라 고한대로 갑니다. 세상에 된장 구분법을 몰라 죽음을 맞이한 위연이었습니다. 인재 부족난을 겪고 있는 촉한으로서 위연의 죽음은 사실 큰 손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위연을 재조명하자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漢이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뜻은 중국인에게는 영혼이며 뿌리로 여기는 단어지요. 한중(漢中)이란 지역은 삼국지에서도 무척 여러 번 언급된 아주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런 한중이 漢이라는 글자의 발생지이지만, 그 말이 생긴 이유를 알고 보면 코미디라고 봐야 할 겁니다. 바로 漢이라는 단어의 출생이 이곳 한중이라고 하니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러면 한중이라는 도시 이름은 어찌 정했을까요? 조금 웃기는 이야기지만, 한중 시내를 흐르는..
201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