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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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꾸이린을 떠나야 합니다.
용호의 남은 구간을 돌아보고 숙소에 들려 배낭을 찾아 기차역으로 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도 많은 사람이 여행하기를 원하는 구이린을 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외국여행의 첫걸음처럼 생각되는 관광지가 구이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한국인은 배낭여행보다 여행사를 통해 이곳을 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곳은 여행사를 따라 휙~ 돌아버리고 가면 뭔가 모자라는 것처럼 느껴져 밥숟가락 놓기 섭섭하듯... 그래서 배낭여행을 와 며칠 푹 쉬었다가 가면 좋을 곳입니다. 한국에서 비행기 직항마저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배낭여행을 꿈꾸지만, 혹시 외국여행이 두려우신 분은 꾸이린부터 시작하세요. 여기에 와서 만족하지 못하신다면 여행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분이실 겁니다. 그만큼 이곳은..
2011.04.25 -
신선을 웃긴 꾸이린(계림:桂林) 사람들...
위에량산에서 위롱허를 거쳐 양수오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양수오 시지에를 거닐며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나 바라보는 달은 같은 달이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다릅니다. 시지에에서 바라보는 달은 양수오의 산과 강과 썩 잘 어울려 다른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달을 바라보니 문득 집이 그립습니다. 시지에는 밤만 되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무척 많은 사람이 거닐고 있더군요. 모두 야행성인지 얼굴에 즐거운 표정으로 몰려다닙니다.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수학선생을 하다 그만두고 한국어 가이드를 하겠다고 한국어를 배운다는 젊은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그의 이메일 주소를 받아왔지만, 연결할 수 없습니다. 佳人을 허언만 하는..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