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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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폐(作弊)라는 일
위의 사진은 화광루라는 누각에 올라 열린 문 사이로 금병산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혹시 랑중을 가시는 분이 계시면 꼭 저 산에 올라 반대쪽인 이곳 랑중 고성을 바라보세요.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고 합니다. 둥글게 만든 월문을 통해 바라보니 금병산은 둥글게 보입니다. 만약 삼각형으로 만들어진 문으로 바라보았더라면, 틀림없이 삼각형으로 보였을 겁니다. 이렇게 세상은 내 마음으로 만든 문으로 세상을 바라보나 보나 봅니다. 세상의 모든 다툼은 바로 이런 개인의 시야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게 편견이든 아니든... 위의 사진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니 원뿔형이네요. 편견이 바로 개인의 발목을 잡지 싶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는 바로 이런 개인적인 시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내가 본 세..
2013.07.10 -
파란만장 조조의 삶
위의 사진은 간웅수종(奸雄壽終)이라는 벽화그림입니다. 그 제목이 의미하는 말은 간웅의 목숨이 종 쳤다는 말이 아닐까요? 간웅이 죽었다면 큰 잔치라도 벌여야 하지 않나요?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어야 하고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조조의 죽음을 애통해합니다. 간웅이라고 욕을 하며 그의 죽음을 애통해한다 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간웅이라는 말로 욕보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아! 그렇군요? 조조의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조조 아래 한 자리씩 차지하고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사람이 조조의 죽음이 슬퍼 우는 게 아니라 앞으로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변할까 봐 걱정되어 우는 것이라고요? 내 처지가 지금보다 못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슬퍼서... 세상에 올 때는 나 혼자 울었..
201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