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3. 04:00ㆍ금수강산 대한민국/충청남북도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에 있는 공세리 성당을 찾았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1894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아홉 번째이자 대전교구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후
1922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고쳐지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는 128년이나 되었네요.
이곳은 충청남도 기념물로 정식 명칭은 "아산 공세리 성당"이리고 한답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어느 계절에 찾아오면 가장 예쁠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봄이면 꽃이 피어나기에 아름답고, 여름이면 우거진 숲을 볼 수 있어 좋고요.
가을에는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좋고 겨울에는 흰 눈이 내린
하얀색의 성당을 볼 수 있어 좋겠네요.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신앙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중요한 성지이라고 하네요.
현재 성당은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순교하신 32분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44호로 보호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박해시대 때 내포지방은 천주교 신앙의 요충지로써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잡혀 각지로 끌려가서 순교를 당했는데 바로 이곳은 내포지방이
시작되는 입구로써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포구였던 것이랍니다.
처음에는 동네 가운데 민가를 교회로 사용했으나 1897년에 사제관이 세워졌고 본당은
1922년에 완공되어 충청남도 최초의 본당이 되었으며 여기에서 공주 본당, 안성, 온양,
둔포 본당이 분할되었다고 하네요.
특히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각종 수림으로 쌓여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천주교 성지라고 합니다.
이곳 성당에는 병인박해 당시의 유물과 유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지 박물관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인 구 사제관 건물을 개보수하여 봉헌된 것으로
대전교구 최초의 감실을 비롯 1,50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성당 주위에는 십자가의 길과 별채로 꾸며진 성체조배실, 장구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350년이 넘는 국가 보호수가 4그루나 있고
그에 버금가는 오래된 거목들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네요.
공세리 성당이 위치한 이곳은 내포지방의 입구로서 내포지역은 한국 천주교회 신앙의
못자리라 불릴 만큼 한국 천주교회 역사의 중요한 중심지였다고 하지요.
아산만을 잇는 공세리 언덕 위에 세워진 공세리 성당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태극기 휘날리며´,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미남이시네요´, ´아내가 돌아왔다´,
´청담동 앨리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2005년도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답니다.
1895년 6월 양촌 성당(陽村本堂, 구합덕성당의 전신)에서 분리 창설되었으며,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유래했다네요.
이곳 공세리는 조선시대에 아산, 서산, 한산을 비롯하여 청주, 옥천 등 39개 고을의 조세를
조운선을 이용하여 서울의 경창으로 보내던 공세곶창지(貢稅串倉址)가 있던 곳으로 성종 9년
(1478년)부터 영종 38년(1762년)까지 근 300년 동안 운영되었던 역사유적지였다고 하네요.
공세리 성당에는 1801년부터 1873년 신유, 병인박해 때 이 지역에서 순교한 32명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순교성지이기에 더욱 경건하고 의미 있는 곳이지요.
뾰족한 탑과 높은 천장이 눈에 띄는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건축물은
멀리서 보아도 고풍스럽고 웅장하네요.
성당 건물 주변으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십자가의 길이라고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서 일어난 14개 사건에 대해 묵상하는 기도를 위해 조성된 길이겠네요.
사형 선고를 시작으로 무덤에 묻히기까지의 과정이 시간 순서대로 형상화된
14개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입구에 무료주차장이 있는 공세리 성당이 있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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