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수목원(경기도립)

2022. 4. 27. 04:17금수강산 대한민국/경기, 인천

우리가 사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물향기 수목원이라고 있네요.

요즈음 같은 시기에는 물향기 수목원 같은 곳이 제격이지요.

가까운 곳이라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이른 봄이었고 두 번째는 위와 같이 벚꽃이 절정을 이루었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곳은 꽃이 피는 계절은 꽃구경을 할 수 있어 좋고

겨울철에는 그냥 걷기가 좋아 아무 때나 가도 좋지 싶습니다.

 

경기도 물향기 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되어

2006년 5월 개원하였다고 합니다.

이제는 제법 틀을 갖추고 있는 듯 알차게 다져가고 있지 싶습니다.

 

처음 문을 들어서면 토피어리원이라고 있네요.

사실 토피어리가 무슨 말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곳에 설명이 있어 보니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듬어 동물 모습처럼 보기 좋게 만드는

기술이나 작품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로마시대에 정원을 관리하던 한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정원에 '가다듬다.'의 뜻이 있는

라틴어 토피아(Topia)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후 17,8세기에 유럽에서는 이런 기법이 대단히 유행했다고 합니다.

 

입장료가 있으며 시내에 있다 보니 주차료도 받는 곳입니다.

그러네 주차료가 3천원으로 조금 비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시내에 있기에...

 

물향기 수목원은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일대에 있으며, 규모는 34㏊이고,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은 수청동(水淸洞)이란 지명에서 명칭이 유래했다네요.

입구에 음식점도 많아 산책을 겸해 다녀올만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향기 수목원은 모두 19개 주제원으로 구성되며, 주로 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 호습성 식물원과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 등이 다양하게 있더군요.

 

수목원 안에 보이는 주요 건축물로는 물방울 온실, 산림 전시관, 난대, 양치 식물원, 방문자 센터 등이 있습니다.

보유 식물은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930여 종이라고 합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이며, 춘추절기(3~5월, 9~10월)는 오후 6시, 하절기(6~8월)는 오후 7시,

동절기(11~이듬해 2월)는 오후 5시까지입니다.

휴원일은 1월 1일, 설날, 그리고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 또는 연휴와 겹치면 그다음 날 쉽니다.

 

물향기 수목원은 1호선 전철역(오산대역)에서 가깝고, 경사가 완만하며, 그늘이 많고 의자 등 편의시설도 많습니다.

식당이나 매점, 자판기가 없어 먹을 것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오면 위의 사진에 보는 것처럼 수목원 안에 있는 별도의 시설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편의 시설을 마련해 두었더라고요.

 

계절별에 따라 봄에는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목련, 생강나무 등 목본과 할미꽃, 노루귀,

양지꽃, 피나물, 현호색 등의 초본이 전시된다고 하네요.

 

여름에는 이팝나무, 쪽동백, 조팝나무, 때죽나무 등 목본과 참나리, 매발톱, 둥굴레, 기린초,

은방울꽃 등 초본, 그리고 연, 수련, 부처꽃 등 수생식물이 전시된다고 하고요.

 

가을에는 구절초, 국화,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이 전시되며, 유실수원에서 감나무, 밤나무, 대추나무 등의

열매를 관찰할 수 있고요.

우리는 그냥 걷는 게 좋아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걷고 다녔습니다.

 

분재원에서 본 특이한 모습의 화석입니다.

규화목이라는 나무 화석으로 신생대 시대에 살았던 나무가 화산 발생 시 홍수에 의해 호수로 떠내려 온 후

나무속으로 광물질이 침투하여 산소가 제외된 상태로 썩지 않고 화석으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 속의 모습은 아주 오래된 거대한 나무라는 의미의 노거수라는 나무입니다.

원래 남양주시 평내동에 살았던 보호수였는데 영양공급이 부족해 고사목이 된 것을

이곳에 옮겨다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도 물방울 온실이라고 있습니다.

식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계적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는 그런 곳이지요.

지하철 오산대역에서 가깝습니다.

'世與靑山何者是 春光無處不開化'

(세상과 청산, 어느 것이 옳은가. 봄볕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꽃이 피지 않는 곳이 없다)

 

물향기 수목원의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