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4. 05:17ㆍ금수강산 대한민국/충청남북도
저번에 진천에 있는 오래된 돌다리인 농다리를 건너 용고개(살고개)를 너머
초평호에 만든 초롱길인 둘레길을 걸어 하늘다리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최적인 곳으로 추운 날씨 때문인지
잔도길을 걷는 사람이 거의 없어 고즈넉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먼저 농다리를 건너 아쪽에 보이는 언덕길을 올라가면 성황당이 있습니다.
성황당은 마을 입구에 있어 오가며 안전과 건강을 기원했던
우리 선조의 정겨운 풍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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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당에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전설 하나가 전해 내려온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읽어보니 참 고약한 스님이네요.
시주를 청했는데 거절했다고 마을 자체를 없애버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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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넘어가 호숫가로 내려가 보니 먼진 야외 수변무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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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호수는 얼어 조금은 느낌이 다르지만, 눈 내린 후의 호수도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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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도길의 전체 길이는 4.8km로 트레킹길 1.7km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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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리는 초평 호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만든 출렁다리입니다.
하늘다리를 건너면 청소년 수련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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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늘다리는 예전에 드라마에서 나온 곳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청소년 수련원 입구까지 갔다가 다리 되돌아왔습니다.
호반에 만든 잔도길을 걷다 보니 호수 얼음장 밑에서 신비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위의 영상을 클릭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얼어붙은 호수가 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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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리가 나는 이유는 아마도 산불이 났을 때 호수의 물을 소방헬기로
퍼올리기 위해 일부 지역을 얼어붙지 못하게 만든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설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물이 얼지 않도록 와류를 일으키기 위해 파동을 늘 만들기에 물의
흔들림이 얼음장 아래로 이동하며 내는 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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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농다리로 돌아와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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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이 있다고 하여 차로 이동해 가보았는데
겨울철에는 길이 험하고 빙판이 있어 자동차는 들어갈 수 없더군요.
걸어서 올라갈 수 있었지만, 전망대는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전국에 한반도 지형을 닮은 곳이 여러 곳 있지만, 여기가 가장 한반도 지형에
근접하다고 하니 봄에 날씨가 풀리면 다시 찾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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