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베기 룸스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2020. 2. 6. 07:30조지아 2019/스테판츠민다

스테판츠민다에서 가장 월등한 풍경을 자랑한다고 하는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기가 막힌 장소는 카즈베기라는 스테판츠민다에서 가장 럭셔리한 룸스 호텔 야외 테라스로

스테판츠민다는 산에 올라 수도원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도 좋고

 그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모습도 뛰어난 곳이지요.

 

그러나 여기처럼 카즈벡산과 중턱에 보이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을

올려다보는 모습도 뛰어난 곳입니다.

뭐 꼭 이곳 호텔이 아니더라고 위의 사진처럼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에서도 아주 잘 보이기는 합니다.

이곳은 가운데 흐르는 강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V자 모양의 경사진 곳이라

어느 곳이든 반대편은 아주 전망이 좋습니다.

 

걸어서 오르려면 1시간 30분에서 우리처럼 늙은이는 2시간 30분 걸리고요.

차를 이용하면 30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며 차는 합승의 경우 1인에 10~15라리를

달라고 하고 차 한 대 빌리려면 50라리 이상을 부르더라고요.

 

이게 고무줄 가격이라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는 금액이 더 올라갑니다.

170km 떨어진 트빌리시까지의 요금이 10라리인데 5km 떨어진 곳까지 다녀오는데...

갑들의 잔치인 담합의 힘을 확실히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러니 잘 협상하시면 적당한 금액에 편하게 올라가실 수 있지요.

 

아침 9시 20분에 출발해 수도원에 올랐다가 숙소로 내려와 보니

오후 3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5시간 반 정도 돌아다니다 왔네요.

 

숙소에 돌아와 샤워하고 잠시 쉬고 있는데 카톡이 울려 보니 동행하고 있는 분에게서

지금 룸스 호텔에서 쉬면서 차를 마시며 스테판츠민다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고

호텔 로비로 올라오라고 하네요.

이곳 룸스 호텔은 카즈베기를 찾는 사람은 모두 들린다는 곳입니다.

 

우리 부부 외의 네 사람은 차를 이용해 이미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에 다녀왔기에

오후에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룸스 호텔 로비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은 룸스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자고 합니다.

 

저녁을 사시겠다는 분은 이번 여행에 따라온 여성분으로 저번에 부하라에서 부부팀이

점심을 한번 샀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에 동행을 허락해 고마움의 의미로

이번에는 여성 팀에서 사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도 나중에 사야 하니 결국,

돌아가며 한 번씩 대접을 한 셈이니 마찬가지 결과가 옵니다.

 

룸스 호텔은 숙박료가 성수기에는 1박에 30만원 가까이하고 비수기에도 20만원

가까이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앞에 가리는 게 없어

카즈벡산을 바라보는 풍경이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이죠.

그러나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오르내리기 힘들고

가격 대비 내부 시설은 그리 좋은 평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호텔에서 숙박하기보다는 이곳 레스토랑에서 식사나 야외 테라스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카즈벡산과 그 중간에 보이는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수도원을

바라보고 오는 정도라고 합니다.

호텔 내부 시설이 오래 되었고 방 크기도 작아 불평이 많은 곳이죠.

 

우리도 숙박은 저렴한 곳에서 하고 있으니 룸스 호텔에서 음료수나 식사 정도만 해보려고

하여 야외 테라스는 바람이 찬 관계로 실내 로비에 마련된 곳에 앉았습니다.

보르조미 광천수는 조지아뿐 아니라 러시아 황실에서 애용했다고 하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천수라죠?

 

위의 사진은 우리가 룸스 호텔에서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티본 스테이크의 비주얼이 죽이죠?

짜지 않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비주얼만 죽입니다.

 

계산서입니다.

티본 스테이크 1인분이 가장 비싼 45라리(19.000원 정도), 양고기로 요리한 램 찬키가

39라리(16.000원 정도)로 나머지 모두 합계가 271라리 정도 나왔으니

여섯 명의 식대가 모두 111.000원 정도였네요.

호텔에서 식사한 것치고는 그리 비싸지는 않았지만...

호텔이라 음식이 다양해 각자 자기가 원하는 음식으로 먹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런 곳에서 제일 비싼 티본 스테이크를 먹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짠 것은 물론, 질기기까지 하니...

세상 어느나라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게 바로 스테이크 아닌가요?

유럽의 고기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체로 질기고 무척 짜게 조리해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잖아요.

그것을 주문한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접니다.

저를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