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과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서.

2019. 9. 6. 09:00우즈베키스탄 2019/코카서스 3국과 우즈벡 여행 준비

 

이번 여행은 코카서스 3국과 우즈베키스탄입니다.

코카서스 3국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아르메니아 세 나라지요.

요즈음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찾는 코카서스 3국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은

전혀 연관이 없는 지역이지요.

두 지역 사이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관련을 지어가며 다녀왔습니다.

 

 

늘 佳人은 부부 둘만이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 여행은 동행이 네 사람이 더해져

모두 여섯 명(남 2, 여 4)이 함께 다녀왔네요.

이번 동행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는 아니고 제 블로그를 통하여 알게 되어 몇 번

얼굴만 보았던 분도 계시고 공항에서 출발 전 처음 인사를 나눈 분도 계십니다.

 

 

우리 부부 두 사람만이 다녀오려고 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여행 계획을 아시며

코카서스 3국을 같이 가고 싶다고 연락이 되며 함께 떠나기로 했습니다.

우리 부부와 다른 부부 한 팀, 그리고 여성 두 분이 같이 떠나기로 하여

모두 여섯 명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우리 부부는 이렇게 여러 사람이 함께하며 즐겁게 다녀온 경험이

몇 번 있었기에 쉽게 동행을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전혀 알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 몇 번 만나 식사만 한 분도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가 상대에 대해 잘 아는 사이가 전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친한 친구 사이에 함께 떠나 여행하며 서로 의견 충돌이 있어 여행 중간에 헤어진

지인도 계시기에 친한 사이도 서로 오해할 수 있기에 이번 우리처럼 모르는 사람과의

여행은 더 어려울 수도 있고 오히려 쉬울 수도 있습니다.

자유여행이란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이는 패키지여행과는 달리 여행 날짜도 길고

많은 변수가 여행 도중이 일어나잖아요.

 

 

떠나기 전 그래도 얼굴은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해 식사를 겸해서 딱 한 번 만났네요.

물론, 멀리 계시는 한 분은 이 자리에 참석도 하지 못했지만...

식사하며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만나 대체로 함께 상의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끼리의 여행이라 아무래도 기본적인 룰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전체 일정은 佳人이 이미 계획했기에 조건 없이

그 계획과 일정을 100% 따를 것이며 비행기 티켓과 나라 간 이동은 미리

예매할 수 있는 곳은 출발 전 상의하여 발권한 후 떠난다.

 

 

그러나 심사숙고 후 발권할 것을 여러 차례 다짐받고 발권했지만, 부부팀은

취소하고 싶다고 이야기해 그러라고 했더니만, 다시 100% 수용할 테니 따라가겠다고

또 말을 바꾸셔서 출발부터 이번 여행이 심각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사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과감하게 출발부터 따로 가야 하는데...

 

 

또 부부팀은 렌터카를 빌려 떠나시기를 원했지만, 모두 여섯 명이라 곤란했고

나머지 네 사람은 해외에서 렌터카보다는 안전한 대중교통을 원했기에 렌터카 여행은

취소했는데 부부팀은 따로 렌터카 여행을 하고 싶어 해외 운전 면허증을 발급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항공 이동만 함께하고 각 나라에서는 각자 따로 다니자고 제안했으나

네 분은 반대해 함께 다니기로 결정.

 

 

따라서 비행기 이동을 제외한 육로 이동은 모두 현지의 택시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기에 팀별로 각자 알아서 편한 방법으로 다니거나 같이 이동하는 방법으로 다닌다.

같이 이동할 경우 늘 우리 여행에서 이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녔던 집사람이 맡아

처리하고 다른 분은 무조건 100% 수용한다.

 

 

시내 여행은 자기 여건에 맞게 같이 다닐 수 있고 따로 행동해도 된다.

이번 여행에 동참하신 분들이 모두 여행 경험이 많은 분으로

따로 다녀도 전혀 문제 될 일이 없음.

그렇기에 여행이 쉬워질 수도 반대로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 분명 있었습니다.

 

 

숙소는 3팀이나 되기에 현지에 도착해 바로 구하기가 쉽지 않아 미리

여행 앱을 통해 구하고 출발한다.

팀별로 숙소에 대한 선호사항이 다르기에 따로 각자 정하자고 발의했으나 같이

단톡방을 만들어 하나씩 해결한다.

그러나 앱을 통해 본 내용이 현지에 도착해 본 상황과 다른 곳이 몇 곳 있어

일행에게 미안하고 힘든 일이 되었네요.

 

 

식사는 함께 할 수도 있지만, 각자 팀별로 해결하는 것을 우선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부부 팀은 부인은 절대로 해외여행에서 취사를 하며 여행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공동취사를 발의해 상의했지만, 여성 팀과 우리 부부가 반대해 각 팀별로

따로 해결하기로 함.

휴대용 밥솥이 작기에 제법 양이 많은 여섯 명의 식사를 함께 준비한다는 일이 쉽지 않고

예전에 여성 팀이 다른 여행 카페에서 모집하는 여행에 따라갔다가 여행

여자들은 밥과 설거지 등 치다꺼리만 하고 남자들은 숟가락만 들고 식사만 했던 경험이 있어

절대로 따로 하자고 해 그리 결정함.

 

 

자유여행이기에 본인의 여행 짐은 본인이 알아서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짐만으로 여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다니다 보니 때로는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이런 룰은 지켜지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절대로 일행에게 다른 부탁은 하지 않고 모든 문제는 각자 스스로 해결한다.

이번 여행 참가자 모두 서로가 친한 사이가 아니기에 내가 귀찮고 힘든 일은

남도 당연히 귀찮고 힘들지 않겠어요?

그렇기에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어떤 부탁도 하지 않고 모두 스스로

해결하며 여행 중 만약, 서로 간의 문제가 생기면 불평 불만 하지 말고 조용히

쿨하게 헤어져 따로 다닌다.

헤어지지도 않고 끝까지 따라다니며 다른 사람에게 진상 짓은 절대로 하지 말자.

 

 

이 경우 한두 사람이 나머지 동행의 여행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차라리 따로 다니는 것이 좋음.

동행 서로 간에 배려와 양보로 상대방의 마음 상하는 말이나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 것.

함께 44일간이나 같이 움직이다 보면 그냥 생각 없이 던진 행동이나 말이 상대방에 심한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상처로 남을 수 있기에 절대로 조심해야 합니다.

등등을 결정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이런 약속을 하고 떠났지만, 어디 그대로 지켜지겠어요?

사실 80%만 지켜져도 여행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자라는 20%는 씁쓸한 마음으로 채우고요.

가시에 찔리지 않고 어찌 예쁜 장미꽃을 딸 수 있겠어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기에 제가 타인에게 진상 짓을 해도

그게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잖아요.

문제는 그게 잘못된 짓이라는 것을 돌아와서도 모른다는 것이 아니겠어요?

상대에게 상처를 준 후 사과하면 상대는 그때 받은 상처가 무조건 춘삼월 봄눈 녹듯

깨끗하게 사라지는지 안다니까요.

그런 것을 다 안다면 공자님도 부러워하지 싶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다니다 보면 꼭 한두 명은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佳人일 수도 있고요.

내일부터는 코카서스 3국과 우즈베키스탄에 다녀온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이곳에 올리는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조금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결론적으로 다녀온 결과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성격이 다른

다양한 사람이 모여 다녀왔기에 처음 이야기했던 것들이 지켜진 것도 있지만,

지켜지지 않아 마음 상한 일도 많았습니다.

 

여행이란 늘 끝나고 나면 다시 함께 떠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번 떠난 것으로 끝내야 하는 사람도 있지요.

함께하시며 늘 서로 격려와 적극적인 호응으로 여행을 쉽고 즐겁게 만들어 갔던

고마운 분이 계실 것이고 동행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늘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며 불평과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서로 간에 마음 상한 일이 있더라고 佳人의 여행에 따라오셨고 여행은

계속해야 하기에 모두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佳人 때문에 힘들었듯이 佳人 또한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 수

있지만, 그러나 결론적으로 정말 힘든 여행이 되고 말았기에 씁쓸합니다.

 

처음 공항에서 만나서 출발한 일행이 있을 정도로 동행 모두가 서로 일면식도 없는 분도

계셨고 모두가 여행을 좋아해 이렇게 만나 떠난 여행이지만, 서로 간에 지켜야 할 도리만 하면

되지 싶은데 현실은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불편하게 다녔던 여행이 되었습니다.

혹시 모르는 사람과 만나 여행을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몰랐던 사람의 뜻밖의 언행이나 행동 그리고 이상한 짓으로

일행 모두가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