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

2019. 12. 5. 09:00우즈베키스탄 2019/타슈켄트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입니다.

이 코란이 특별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이라고 하네요.

코란이란 무함마드(Muhammad)가 천사의 계시를 듣고 읽은 것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Khazrati Imam Mosque)를 구경하고 뒤로 왔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바라칸 마드라사(Barakhan Madrasah)라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건물을 안타깝게도 지금은 기념품을 파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마드라사는 예전에는 모스크 겸 교육기관으로의 기능을 했지만, 이제 세상이 변해서

이곳도 교육 시설이 현대화되어 예전의 이런 시설은 점차 사라지나 봅니다.

바라칸 마드라사와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Khazrati Imam Mosque) 사이에는

무척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하자티 이맘 광장이라고 합니다.

 

그 광장 한쪽 오른쪽 구석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많은 사람이 주변에 모여있네요.

이곳은 무이 모브락 마드라사(Muyi Muborak Madrasah)라고 하는 곳입니다.

 

선지자의 머리카락이 보관되어 있기에 선지자의 집(Muyi mubarok)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중요한 건물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이 작은 건물 안에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이 보관되어 있답니다.

그 외에도 선지자의 머리카락이나 다른 코란도 많이 보관되어 있더라고요.

 

1856년에 처음 건립했으나 전쟁통에 파괴되었는데 2007년에서야 다시 지은 건물이라고

하며 입구로 들어갈 때 모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하네요.

가운데 큰 방이 있고 그 주변으로 돌아가며 많은 방이 있는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코란이 있는데 한국어판도 보입니다.

 

가운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유리로 보호된 통 안에 길이가 1m도 넘을 듯한 책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고 하니 일단은 역사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유튜브에 이곳 코란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s://youtu.be/avxoy5F0zA4

 

7세기 중반에 만든 코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양피지에 기록된 코란 하나가 발견되었다는데 버밍엄 대학 도서관에

보관된 코란의 책 속에 끼어있던 양피지에 기록된 두 장의 코란이라고 하네요.

방사선 탄소측정 결과 놀랍게도 568년~645년 사이에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니...

 

이는 무함마드의 생존 시기와 비슷한 시기로 그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한 것이라는

말이지 싶고 671년 제작이 거의 확실한 사나 사본이라고 있고 터키 톱카프 박물관에

보관 중인 톱카프 사본도 있고요.

서로 자기가 보관 중인 코란에 제일 오래되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와 유사한 오래된 코란이 있다고 하지만,

이곳에 있는 코란이 유일하게 인정받고 있나 봅니다.

이곳은 우스만이 제작해서 이슬람 세계 각지로 보냈다는 다섯 권의 정본 중 하나라고 하니까요.

가까이 다가설 수 없게 줄로 둘러치고 있고 경비가 서 있어 멀리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네요.

 

이곳으로 오게 된 여유는 티무르가 중동 원정 중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서 이 코란을

전리품으로 거두어사마르칸트로 가져와 비비하눔 모스크에 거대한 석조 코란 받침대를

만들어 보관하다가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을 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도서관으로

이송했다가 레닌이 무슬림에 돌려주라고 하여 1905년 이곳으로 옮겨와 전시 중이라 하네요.

 

우즈베키스탄의 입장료는 철저하게 외국인은 비싼 이중 가격제입니다.

위의 입장료는 오래된 코란을 보기 위해 들어가는 곳으로 이웃 나라인 탄으로 끝나는

이슬람 국가도 자국인의 10배며 우리 같은 외국인은 무려 15배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사람이 소고기처럼 등급이 있는 것은 아닐진데...

 

점심식사를 위해 제법 근사한 케밥 전문점에 들어갔지만, 우즈베키스탄 돈만 받는다고 하여

돈이 부족해 그냥 나왔습니다.

내일 이곳을 떠나기에 환전했던 돈을 모두 탈탈 털어 사용하려고 했으나 고급 케밥 집은

조금 모자라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나오니 웃으며 괜찮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하철 정류장 근처에 있는  거리 음식을 파는 곳에서 케밥을 사 먹습니다.

이곳에서는 케밥 값을 제하고도 돈이 남을 정도로 저렴한 곳이네요.

미니 라바쉬 하나에 7.000숨이니 우리 돈으로 930원 정도로 저렴했습니다.

 

이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내일은 타슈켄트를 떠나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가야 합니다.

이제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처음 여행 계획을 할 때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우즈베키스탄이었지만,

이렇게 짧게나마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트 그리고 타슈켄트까지

9박 10일의 우즈베키스탄의 여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즈베키스탄의 입장료는 내국인과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아주 심하네요.

과거 사회주의 국가에서 늘 사용했던 방법이지요.

자국민을 몹시도 사랑한다는 의미로 시행하는 정책이겠지만, 눈을 돌려 밖을 잠시만 바라보면

자국민에 해외로 나가면 같은 역차별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잖아요.

세계화 시대에 우습고 얼마나 뒤떨어진 정책인가 쉽게 알 수 있는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