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9. 09:00ㆍ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어제 두브로브니크 성벽 걷기에 이어 오늘은 그다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성벽을 걷다가 두브로브니크 항구가 있는 서쪽 끝에 가면 해양박물관
(Maritime Museum)이 있습니다.
해상 무역으로 풍족하게 먹고살았으니 당연히 이런 박물관이 있지 않겠어요?
박물관 입장은 성벽 입장권만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다시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박물관의 모습은 오늘 이야기 말미에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은 눈여겨보면 아주 재미있는 성벽 형태를 알 수 있더라고요.
성벽의 두께가 방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벽은 산이 있는 방향의 성벽입니다.
아무래도 육지인 산이 있는 방향은 외부 침입 시 강력한 공성전이 필요하기에
성벽의 두께를 아주 두껍게 만들어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입니다.
사진상으로 보아도 쉽게 함락시킬 수 없지 싶습니다.
이런 성벽이었기에 유럽에서는 가장 단단하고 견고한 성벽으로 인정받고 있다네요.
성벽은 처음 8세기경 만든 것으로 1667년 이곳을 휩쓴 지진에도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었다네요.
이 말은 난공불락 철옹성이라는 말이지요.
원래 바위섬 위에 세운 성벽이라 그렇지 않겠어요?
그래서 라구사 공국의 이름도 바위라는 말인 라구사 라고 불렀지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함락되지 않는 철옹성도 없지 않겠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다 방향의 성벽은 공성전이 없는 곳이기에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성벽의 두께가 얇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가장 얇은 곳은 두께가 1.5m에 불과하고 육지 방향의 성벽은 두께가 6m에 달해
무려 네 배나 더 두껍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성벽 위에는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위의 사진에 보는 것처럼 감시탑을 만들었는데
모두 16개나 되는 탑이 있습니다.
또 각 방향마다 네 개의 바스티온이라는 요새를 만들었는데 서북쪽은 민체타(Tvrđava Minčeta),
남서쪽은 보카르(Tvrđava Bokar), 북동쪽은 레베린(Tvrđava Revelin),
그리고 남동쪽에는 성 이반(Svetog Ivana) 요새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민체타 탑은 일종의 요새인데 워낙 높이 솟아있기에 탑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곳은 가장 높은 곳이기에 스르지 산 전망은 물론 두브로브니크 성 내부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위치가 제일 높기에 아름다운 성벽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지붕 모습이 다양한 기와 색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색이나 노란색의 기와는 아주 오래된 것이고 짙은 붉은색은 내전으로 인해
부서진 곳에 다시 건설하며 새로운 기와를 얹었기에 색이 다르다고 합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의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뜬 배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스르지산에서 아드리아해에 방향으로 불쑥 나온 모습 때문이지 싶기도 하네요.
해양박물관의 내부 모습을 보겠습니다.
박물관은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끊은 사람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사실 지금의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는 반은 섬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플라차 대로를 중심으로 육지와 섬으로 갈라진 것을 메워 버려 하나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바다를 메운 것이 지금의 큰길인 플라차 대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플라차 대로를 중심으로 양쪽이 높은 경사면을 이루고 있지요.
그래서 물 위에 뜬 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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