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6. 09:00ㆍ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 오면 누구나 하는 일이 꼭 있습니다.
바로 성벽 트레킹으로 자유 여행으로 오든 여행사 패키지여행으로 오든
거의 모든 여행자가 성벽 위를 걷는 트레킹을 하는 곳이라네요.
오늘을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하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보았던 모습을 중심으로 올려드리려고 합니다.
두브로브니크를 즐기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성벽을 따라 걷는 일이라고 하니까요.
전체 성벽의 길이는 정확하게 1.94km라고 합니다.
그리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걷다 보면 제법 길이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웅장한 성벽 위로 올라가는 입구는 모두 세 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 필레 문이 여행자들이 주로 오르내리는 정문인 셈이네요.
성벽 내부 면적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높이는 무척 높고 두꺼워 견고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런 웅장한 형태로 성을 짓고 살았던 두브로브니크는 과거 바다로
나아가 아드리아해를 지나 지중해로 이어진 해상 무역 국가로 번성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때는 무역으로 떼돈을 벌어 행복하게 살았지만, 지금은 아드리아해의 진주니, 뭐니 하며
세계적으로 이름난 관광도시로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의 많은 여행자가
모여들어 관광으로 또 흥청거리는데 이곳은 개인 여행자뿐 아니라
단체 여행자도 엄청나게 모여들어 발 디딜 틈조차 쉽지 않다니...
성벽으로 오르는 입구는 세 곳이 있는데 제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입구로 필레 문으로 들어서며 왼쪽에 보이는 작은 입구입니다.
그다음으로 플로체 문이 있고 성 이반 요새에서도 성벽에 오를 수 있더라고요.
8시부터 올라갈 수 있고 세 곳 중 아무 곳으로 올라가도 돌아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성벽만 올라가려면 성인은 150쿠나였네요.
워낙 많은 사람이 성벽 위를 걷기 때문에 혼잡하며 따라서 이곳에서 숙박하시는 분은
아침 일찍 오르는 게 조금은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지 싶어 우리는 이른 시간에
올랐기에 조금 덜 붐볐지만, 끝 날 무렵에는 사람에 치여 정신이 없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끝날 무렵의 모습입니다.
벌써 성벽 위가 혼잡해지기 시작했네요.
아마도 필레 문이 아닌 중간에 있는 다른 문으로도 많이 올라오나 봅니다.
출발했을 때는 이렇게 한가했습니다.
중간에 두 번이나 표 검사를 하기에 성벽에 올랐다고 표를 버리면 안 되더라고요.
일단 성벽에 오르면 시계 반대 방향의 일방통행으로
한 방향으로 무조건 앞으로만 가야 합니다.
따라서 더운 계절에는 미리 준비를 단단히 하고 걸어야 하겠더라고요.
우선 그늘이 전혀 없는 성벽 위가 아니겠어요?
모자나 선크림 물 또는 선글라스 등 더위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걸어야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우리는 미리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미리 샀네요.
예약 번호를 가지고 필레 문 밖에 있는 두브로브니크시 여행 안내소 건물(City of
Dubrovnik Tourist Board)에 가면 입장 카드를 교환할 수 있었네요.
1일권에서 7일권까지 여러 종류의 카드가 있는데 1일 권이면 충분하지 싶더라고요.
두브로브니크 카드는 150쿠나로 성벽뿐이 아니고 아래 사진에 보이는 로브리예나츠
요새(Fort Lovrijenac), 렉터 궁이라는 크네쥐브 궁전 등 모두 7곳을 들어갈 수 있는
카드이기에 오히려 더 유리한 듯했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에 보이는 로브리예나츠 요새는 필레 문에서 멀지 않고
올라가 보면 제법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아마도 두브로브니크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용으로 만든 방어용 요새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처음 성벽이 세워진 시기는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네요.
성벽 건설은 무척 오래되었지만, 물론 그때는 지금과 같은 견고하고
웅장한 성벽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 후 13세기경부터 점차 성벽을 보강하기 시작해 지금처럼 완벽하게 모든 시설을
갖춘 것은 1660년에 마지막으로 남쪽에 만든 성 스테파노(Sveti Stjepan) 바스티온을
건설함으로 성벽 건설은 끝이 났다고 합니다.
스테파노 바스티온은 특히 바다 전망이 아주 뛰어난 곳에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곳에는 쉬어갈 수 있게 화장실도 있고 매점도 있고요.
입구로 들어서기 전에는 그저 그런 성벽 도시라고 생각이 들지만,
문 안에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
어찌 보면 영화 세트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성벽 위에서
성벽 안을 모두 볼 수 있기에 이곳을 찾는다면 성벽 투어는 꼭 해야 하지 싶습니다.
성벽을 오르내리는 곳이 세 곳이 있기에 전부 돌기가 힘들거나 시간이 없는 분은
일부만 돌다가 내려가도 되네요.
가장 많은 여행자가 오르내리는 곳이 필레 문 바로 옆에 있고요.
그리고 성 이반 요새(Fort St. Ivana)와 성 루카 요새(S. Luca)에 있어
아무 곳에서나 올라갈 수 있고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개인적인 사정으로 성벽 투어를 모두 할 수 없더라고
중간에서 내려올 수 있습니다.
필레 문외의 두 곳은 항구 쪽에 있어 양쪽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더라고요.
푸른 아드리아해와 붉은 올드타운의 지붕이 아주 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두브로브니크!!!
그래서 바다도 보고 산도 보고 중세 마을도 함께 볼 수 있는 성벽 투어는
두브로브니크의 백미가 아니겠어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성벽 투어에 몇 가지 알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우선 성벽을 걸을 때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일방통행이다.
그늘이 없는 곳이다.
그러나 중간에 간단히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물을 파는 매점도 있지만, 당연히 비싸다.
성벽 위에는 화장실이 딱 한 곳만 있었지만, 역시 돈을 내야 한다.
중간에 오르내리는 곳에서 입장권 검사를 하기에 표는 버리면
더는 성벽 투어를 하지 못한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제일 북쪽 모퉁이에 있는 민체타 요새지만, 제일 혼잡한 곳이다.
사진 포인트를 미리 알고 가야 후회하지 않고 온다.
올드타운의 물가는 서유럽 뺨을 너끈히 치고도 남을 정도로 살인적으로 비싸다.
이상이 성벽투어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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