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0. 06:00ㆍ독일·오스트리아 2018/독일 여행
독일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그리 익숙한 곳이 아니지요?
물론, 유럽 여행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하기 위해 주변 도시를
잠시 구경한 것 외에는 말입니다.
그러나 독일 위주로만 다니는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은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합니다.
이 말은 독일이 구경거리가 크게 없거나 비싼 물가 때문에 여행사에서 기피하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또한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며 얼마나 제 생각이 편협하고
잘못된 생각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독일 여행은 어느 나라의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구경거리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특히 소도시 여행은 여행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독일 사람을 무뚝뚝하다고 합니다만, 우리가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은 무척 친절하고
먼저 다가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느 지역은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분명 있습니다.
돌아와 생각해 보니 우리에게 독일이 그런 나라였습니다.
독일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큰 숙제는 교통편이었습니다.
차를 렌트한다면 전혀 문제없는 일이겠지만, 우리 부부는 철저하게 저렴한
현지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다녔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계획을 짰습니다.
아무래도 물가가 비싼 서유럽이다 보니 교통비 부담이 상당히 크겠더라고요.
교통비를 줄이는 방법에 관한 공부를 미리 하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되는 나라더군요.
차를 빌려 떠나게 되면 모든 일정이 자유롭고 수월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한 달 정도를 다니려다 보니 미리 떠나기 전에 도시 간 이동에 관한
공부를 충분히 하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버스와 기차를 주로 이용해 다녀오려고 합니다.
최근에 생긴 플릭스 버스는 이번 여행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주로 저렴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하려고 아래 앱을 통해 미리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승차권을 구매해 타고 다녔습니다.
플릭스 버스 승강장은 대체로 기차 중앙역 부근이라 편리한 점도 있었지만,
어떤 도시는 대형버스의 시내 진입을 막아 시내에서 제법 먼 곳인 공항이나 이웃 도시에
차를 세워 지하철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더군요.
게다가 내가 원하는 시각에 출발하는 버스 편이 없거나 일부 작은 마을은 아예 버스 운행을
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그런 점이 일정을 짜며 이동에 가장 힘든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많이 이용했던 교통편이 기차였습니다.
독일의 기차 노선은 아주 잘 발달해있어 어느 지역이나 기차로 대부분 이동할 수
있었고 기차를 이용할 때는 아래 독일 기차 앱을 이용해 사전에 출, 도착 시각이나
운행지역 검색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차 종류도 많고 요금도 상당이 비싼 관계로 자주 이용하기는
배낭여행자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했네요.
그래서 이용했던 방법이 지역별 거점을 정한 후 주변 마을 갈 때는 랜더 티켓
(Länder-Ticket)이라는 지역 카드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니 랜더 티켓은 주로 같은 주에서만 통용되는 티켓으로 다른 주로는 넘어갈 수 없는
티켓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 티켓인데 경기도 내의 어느 도시나 무제한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기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곳일지라도 경기도를 벗어나
다른 도시로는 이동할 수 없는 티켓이지요.
이 제도는 독일 여행에서는 여행자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방법이더라고요.
보통 혼자도 물론 티켓을 살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면 점차 한 사람당 부담이
현저하게 내려가는 구조였네요.
예를 들면 1인 티켓이 50원이면 2인은 70원, 3인은 80원...
이런 방법으로 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방법입니다.
보통 5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1일권을 사면 온종일 무제한으로 이용하기에
대단히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보통 아침 9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용 시간이 정해졌더라고요.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침 시작 시각이 당겨지기에 더 유리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독일 여행은 네 사람 정도가 함께 떠나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었고 이 또한 미리 충분히 알고 준비했다면 동행을 구해 떠났을 텐데 그랬습니다.
숙소는 평소 우리가 늘 이용했던 호텔 앱을 통해 출발 전 예약해두고 떠났습니다.
며칠 머물 때는 아파트먼트를, 하루 정도는 호텔이나 호스텔을 이용했으며
주로 그 지역 중앙역 가까운 곳에 정했습니다.
따라서 조리를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저렴한 슈퍼마켓을 이용해 직접 밥을 해 먹으며
다녔는데 슈퍼마켓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밥을 대부분 직접 해 먹고 다녔기에 예상외로 여행 경비가 많이 절감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생각에 독일은 서유럽의 부자 나라라서 고물가에 여행 비용 또한 많이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행지 또한 예상과는 달리 구경거리가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독일 여행에서 대도시보다는 소도시 여행이 더 재미있었고 즐거웠습니다.
이번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며 독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나라가 아니란 것을요.
휴대전화는 늘 그랬듯이 미리 출발 전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유럽 통합 심 카드를 사서
휴대전화에 장착해 출발했고 로밍이란 너무 비싸기에 늘 이 방법을 이용하는데 사진 전송이나
데이터 사용이 많은 것은 숙소의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간단한 카톡이나 지도를 보기 위한 것은
한 달 사용에 500메가도 충분하더라고요.
여행은 말하기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나요?
여행 경비는 공부한 만큼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리 공부하고 알고 간다면 더 즐겁고 유익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제 독일로의 여행을 출발합니다.
원래 여행지로 독일은 떠나기 전까지는 꿈도 꾼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독일로 함께 떠나시겠어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독일은 떠나기 전 아무래도 물가가 비싼 나라라고 생각해 조금 걱정을 했지만,
슈퍼마켓 물가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람의 서비스를 받는 식당 등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지만요.
다니며 보았던 것은 일반 독일인은 무척 검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시락을 준비해 다니며 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 기차 안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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