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승기

2017. 12. 6. 09:0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며칠 전 전기자동차 테슬라를 우연히 시승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차이길래 요즈음 뜨거운 관심이 쏟아져 그리도 요란스러울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경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네요.



먼저 차량에 대한 사전 설명과 궁금한 점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연기관이 없는 차라 자동차의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굴러가는 것은 같지만, 모든 면에서 지금의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듯이 앞뒤로 모터 각각 하나씩 달리고 바닥은 전기 배터리로 깔고 그 위에 몸체를 얹은 모습으로

자동차라고 하기보다는 거대한 전자 장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동차라는 기존 제품에 전자장치를 입혀 새로운 자동차 영역으로 나아가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내연기관이 점차 사라질 것이고 전기로 움직이거나 수소 등 다른 연료로 대체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겠지요.

게다가 지금까지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모든 것이 인공두뇌에 의한 전자 장비가 발달하여

인간이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아주 단순한 운반 장비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승은 2인 1조로 청담동 테슬라 본사를 출발해 워커힐 호텔을 다녀오는 짧은 코스였네요.

갈 때는 강변 북로를 통해 다른 분이 운전하고 뒷자리에 앉아서 승차감을 느껴보았고

올 때는 올림픽 도로를 따라 돌아오는 길로 직접 운전해 보았습니다.



뒷자리에 앉아 느낀 점은 우선 방음설비가 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닥 소음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뒷자리 시트는 앞 좌석과의 공간이 넓지 않았고 시트 각도 또한 약간 세워진 느낌이라 그리 편안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요.

이 차는 운전자 중심이지 가족이나 뒷자리 승객에 대한 배려는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다 보니 느낀 점은 소음은 확실히 뒷자리보다는 적었고 운전에 몰두하다 보니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운전자 위주로 만든 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엔진이 없는 차이기에 출발에서 전혀 소음이나 진동을 느낄 수 없었고 가속력 또한 무척 뛰어나더라고요.

다만, 브레이크 성능은 조금 밀리지 않나 하는 느낌은 들고요.



그러나 무척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한 차라는 확신이 듭니다.

차에 오르는 순간 눈에 띄는 것은 대형 모니터 같은 디스플레이뿐이었습니다.

그외 눈을 사로잡는 것이 별로 없어 실내는 나중에 기억조차 나지 않더라고요.

일반 차량과는 달리 모든 업데이트가 자동차로 직접 내려받기가 가능하고 대부분의 조작은 앱을 통한 것이라든가...

기존의 차량과는 차별화되는 점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러나 여러 옵션이 많아 가격은 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차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대중화 되기에는 부담이 가는 가격 아닌가요?

중후하거나 럭셔리하다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트렁크 크기는 보통이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그냥 그랬습니다.



처음 생산한 차이기에 오랜 시간 많은 노하우를 지닌 기존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부족하지 싶습니다.

첫 숟가락에 배부르겠어요?

이는 시간이 지나며 소비자의 희망 사항이 차곡차곡 쌓여 신차 생산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면 금방 해결 될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존 자동차 업계의 대형 회사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비슷한 유형의 회사 또한 앞으로 속속 생겨나지 않겠어요?

완성도 높은 메이저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면 시장 방향은 또 어디로 움직일지...



아직은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1회 충전으로 운행 가능 거리가 짧다는 점은 지금의 문제점으로

시간이 지나며 이런 문제점은 차차 해결 될 것이고 전기차에 대한 활성화는 앞으로 더욱 강화되지 싶습니다.

조명을 켠다든가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등 차량운행 조건에 따라 주행가능 거리가 달라질 것이고요.

그러나 전기 자동차는 앞으로 자동차의 대세라고나 할까요?



우리가 알고 있었던 차량에 자율주행이라든가 새로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좌우지간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했기에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짧은 구간 운전했지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정도로 강한 느낌이 왔던 차였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는 테슬라를 기점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