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 09:00ㆍ금수강산 대한민국/강원도
만산홍엽(滿山紅葉)
아름다운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는 계절입니다.
오늘 함께 단풍 속으로 들어가실까요?
오대산 월정사부터 상원사에 이르는 선재길이라는 아름다운 길이 있습니다.
걷기 열풍이 아니더라도 이 길은 많은 사람이 걷기를 원하는 길이지요.
선재길 총 길이는 10km에 이른다고 합니다.
오늘은 선재길 첫 번째 사진으로 월정사부터 회사거리까지의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월정사를 막 벗어난 선재길의 시작지점입니다.
다리 중간에 서서 뒤를 돌아보면...
길을 건너다보이는 절이 바로 월정사입니다.
중국에서 오신 스님이 아침 산책을 마치고 다시 귀사(歸寺)하시는 중입니다.
오대산은 신라 시대에 중국에 있는 오대산을 참배하고 문수보살을 직접 친견하고 돌아온
지장 스님에 의해 개창된 문수보살의 성지라 합니다.
상원사에는 문수전이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죠.
상원사 문수전 모습은 나중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걷다가 뒤돌아보니 단풍 곱게 물든 월정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걷다 보니 지장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지장암은 비구니 스님의 참선도량이라 하네요.
길은 아직은 평탄한 길입니다.
길을 내기 어려운 곳은 위의 사진처럼 나무 데크로 연결해 걷기 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문수보살은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보살이라 합니다.
이러한 문수보살의 지혜에 다가가고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분이 바로 화엄경의 선재 동자라고 합니다.
선재길이란 바로 이런 선재처럼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의미겠지요.
우리가 이 길을 걷는다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지혜라도 터득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단풍인 분분한 길을 걷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름다운 길이기에 찾아와 걸어보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내린 서리 때문에 나무로 만든 데크길이 미끄럽습니다.
걷는 사람조차 없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이어 왼쪽에 보이는 폭포...
가을이라 물이 없어 폭포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하지만,
그래도 지장폭포라는 이름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사진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회사거리라는 곳입니다.
회사거리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오대산에서 베어낸 나무를 가공했던
회사의 제재소가 있던 곳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그 후 이곳에 360여 가구의 화전민이 살고 있었는데 1960년대 말에는 화전민 정리사업을 한 후
흔적만 남을 곳이라네요.
오늘 이야기는 월정사부터 회사거리까지였습니다.
다음에 회사거리부터 섶다리까지의 모습도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선재길을 걷다가 보았던 신석정 님의 연꽃이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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