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베 호수 위에 활짝 핀 장미처럼 아름다운 고성, 트라카이

2018. 3. 19.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

이제 성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성으로 들어가는 길에 중간에 작은 섬이 있어 두 개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네요.

 

트라카이 성은 갈베(Galvė) 호수 위에 있는 작은 외로운 섬 위에 있는 성입니다.

그 모습이 마치 호수 위에 활짝 핀 붉은 장미처럼 아름다운 성이죠.

주로 산 위에 있는 유럽의 다른 성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특이한 모습이네요.

 

트라카이 성은 세 개의 고깔 모양의 둥근 대형 탑이 있는데 이 탑의 목적은 외침으로부터

성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용 탑이랍니다.

그중 위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남쪽 탑 하나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이 작고 아름다운 성안에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사람을 가두는 일이 생겼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탑 아래에 성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문이 주 출입문이 아니었을까요?

 

성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가운데 중정이 보이고 왼쪽으로 긴 건물이 있고 앞에 큰 탑이 있고 그 탑 아래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그 문으로 들어가면 왕궁으로 사용했던 건물이 있네요.

 

역시 트라카이 성의 아름다움은 성안보다는 성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훨씬 좋습니다.

성안의 모습은 여느 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호수 위의 성은 흔한 모습이 아니잖아요.

여기 문 안으로 들어오는 것까지는 그냥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트라카이 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60세 이상 시니어는 반값인 3.5유로/1인입니다.

원래 입장료는 7유로로 유럽연합국가의 시민이 아니고 동양에서 온 외국인일지라도 학생이나 시니어는

여권 복사본 들이미니 해줍니다.

 

정상 가격은 7유로입니다.

최근에 가격을 1유로 올렸나 보네요.

나중에 이 글을 올리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려면 추가로 1.5유로를 더 내야 하네요.

그런데 이런 내용을 모르고 그냥 들어가 사진을 찍었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더라고요.

 

트라카이 성에는 크게 세 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입구에 서서 바라보면 제일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귀족이나 왕국을 관리하는 관리가 살았던 곳이라 합니다.

내부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더라고요.

 

가운데 보이는 건물은 주로 이 성에서 일하던 관리인 같은 사람들이 살았고요.

그러니 머슴이라는 말이겠네요.

궂은일만 하며 평생을 살다가 외침이라도 받으면 군인과 같이

창칼을 들고 싸우다가 죽으면 끝나는 인생 말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물은 입구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에 보이는 높은 탑이 있는 건물입니다.

높은 탑과 함께 있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이 바로 대공과 그의 가족이 살았던 왕궁과도 같은 곳이지요.

 

대공이 살았던 궁전은 현재 입구로 들어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통해 다리를 건너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이 꾸몄네요.

두 곳 사이에 도개교라는 다리로 연결해 왕궁에서 다리만 들어 올리면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구경거리는 왕궁 건물과 관리동 두 곳뿐이겠죠.

모두 알고 있듯이 이곳의 내부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지요.

고성은 원래 껍데기만 보는 게 제일 아름답고 멋있잖아요.

고성 중의 왕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성도 마리엔 다리 위에서 전경을 볼 때 가장 아름답지 내부는...

 

위의 사진은 성 안으로 들어와 뒤로 돌아 입구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성 내부의 모습은 다른 유럽의 성과 대동소이합니다.

그런 식상한 모습이 싫으시다면 굳이 들어가지 않고 입구 매표소 앞에서 그냥 바라보고 나와도 되지 싶습니다.

저 입구 목책 앞에 서서 바라보면 성 내부의 모습은 대강 볼 수 있으니까요.

 

그냥 한번 휘 둘러보고 성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 큰 성이 아니기에 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10분이면 충분합니다.

트라카이 성은 갈베 호수 안에 작은 섬 위에 만든 고성입니다.

 

많은 호수가 있지만, 트라카이는 주로 세 개의 호수 사이에 있어 작은 섬처럼 생각되는 곳입니다.

1409년 처음 이곳에 성을 짓기 시작했던 켕스투티(Kęstutis 또는 케스투티스) 대공

우리에게 이곳을 제대로 보는 방법은 성 안이 아니라 바깥이라고 알려주고 싶었을 겁니다.

 

이곳을 보지 않고 그냥 성안으로 들어간다면 무척 섭섭해할 것 같습니다.

왜 아니겠어요.

이렇게 아름다운데...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 트라카이 성안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1.5유로를 더 내야 하나 봅니다.

그때는 그런 내용도 모르고 그냥 들어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며 여행기를 쓰려고 자세히 보니 그런 내용이 있었네요.

아래 동영상은 유튜브에 있는 하늘에서 본 트라카이 성입니다.

유튜브 보는 것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