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2023. 4. 26. 04:00금수강산 대한민국/부산

해동용궁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에 있는 절로 주변 풍경이 빼어난 곳이지요.

그동안 위의 사진에 보듯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러나 우리는 이번이 처음 방문입니다.

 

이곳은 우리 상식에 절이란 깊은 산속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곳이지요.

사진처럼 탁 트인 동해바다를 마주 보며 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었나 봅니다.

 

이곳은 입장료도 없기에 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 싶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곳으로 부산을 찾아오는 해외 패키지여행사의 단골 방문지일 듯합니다.

주차는 유료로 절 입구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주차장 이용해야 합니다.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고려 공민왕(恭民王)의 왕사(王師)였던 나옹대사(懶翁大師)의 창건으로

한국의 삼대관음성지(三大觀音聖地)의 한 곳이라고 절에서는 홍보하지만, 객관적으로는

믿음이 가지는 않습니다.

 

절의 모든 것이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고 대단히 상업적인 모습으로 보이고 삼대관음성지라는 말도

이미 낙산사나 보문사 그리고 보리암을 다녀온 터라 사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향일암과 더불어 5대 관음성지라고 하면 몰라도...

 

그래도 동해바다를 향해 절이 자리하고 있기에 주변 경관은 뛰어난 곳임에는 분명합니다.

육십갑자 십이지신상이 늘어선 숲길을 지나면 특이하게도 안정운행을 기원하는

교통 안정 기원 탑이 조심운전을 당부하기도 하네요.

 

인위적으로 만든 용문석굴을 지나 용궁사로 내려가는데 석굴이라고 하기에는 좀...

예전에 중국 낙양에 있는 용문석굴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이런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은 낯간지러운 느낌이 드네요.

 

108 계단 입구에 포대화상이 서 있는데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배 부위에 까만 손때가 묻어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포대화상의 배만 만지면 아이가 생기나요?

 

춘원 이광수 님의 시비가 있네요.

이곳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시겠지만, 이곳의 주변 풍경을 빗대어 이곳에 시비를 만들어 세웠으니

절의 마케팅 능력이 돋보이는 점이네요.

 

산문 입구에 세운 교통안전탑은 생뚱맞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네요.

이것도 마케팅의 일환인가요?

 

향나무 두 그루가 지장보살을 향하여 안으로 굽어지며 자라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향나무도 보살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안으로 굽어지며 자랐다고 하겠지만요.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인 약 10m 높이의 해수관음대불이 있습니다.

해동용궁사에서는 이 대불을 일컬어 우리나라 삼대관음상이라고 하지만,

사실 만든 지는 얼마 되지 않은 모습으로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 용왕당(용궁단),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네요.

대웅전은 주지였던 정암이 1970년대에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네요.

 

용궁사이기에 용이 빠지면 안 되겠지요?

그래서 여의주를 움켜쥔 용 한 마리가 대웅전 앞 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동용궁사 마케팅의 결정판인가요?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게 해 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소원이 한 가지씩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정말 이루어지냐고 동자승 셋에게 재차 물어봅니다.

위의 동영상을 눌러보시면 여러분도 믿으실 겁니다.

사진 몇 장 더 보며 해동용궁사 이야기를 마칩니다.

 

해동용궁사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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