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귀천(孔明歸天)

2013. 4. 10. 08:00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어느덧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날씨가 제법 소슬해집니다.

어느 날 문득 제갈량은 오장원 언덕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자신의 별이

빛을 잃어가기 시작해 운명이 다했음을 알게 됩니다.

아직 못다 한 꿈이 남았는데...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는데...

 

안타깝고 애통한 일이지만, 하늘을 읽었다는 공명도 제 생명의 끈은 어쩌지 못했습니다.

조바심한다고 해결되겠어요?

통곡한다고 삶의 끈을 늦출 수 있겠어요.

만약, 장비가 천기를 읽어 제 별의 빛이 점차 희미해진다면

불이라도 질러 별이 다시 밝게 빛나도록 했을 겁니다.

 

 

위의 사진이 공명이 귀천하려는 그 순간의 모습입니다. 

이미 학우선의 각도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오늘 佳人이 공명이 서서 바라보았던 그 장소에 서서 공명의 애통함을 느껴보려 합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늘에 기원하며 삶의 연장전을 부탁하려고

촛불을 밝히고 기도에 들어갑니다. 

그 썩을 놈의 위연이 촛대만 건드리지 않아도 삼국지 이야기는 좀 더 재미있게 진행되었을 텐데...

15년간이나 더 말입니다.

 

위연 걔는 처음부터 삐딱선을 타더니만, 평생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삼국지가 더 오래 이야기를 끌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순전히 위연 때문입니다.

왜?

삶의 연장전을 기원하는 의식을 올리는 곳에 들어와 촛불을 꺼뜨려 버렸잖아요.

 

그때 위연에게 사마의 부자를 호로곡으로 유인하게 하고 마대에는 호로곡에 함께 갇힌 위연과

사마의 부자를 화공으로 모두 죽이려 했지만, 때마침 내린 비로 수포로 돌아간 일이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그때 佳人도 공명의 옆에서 계곡 아래 불길을 내려다보고 있었지만,

중달과 위연의 목숨은 아직 더 남아있었나 봅니다. 

 

 

모든 일이 제대로 이루어져 조금만 더 기다리면 계획했던 일이 완벽히 이루어지려는 순간...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만, 비가 억수로 퍼붓는 겁니다.

그날 산 위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공명은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佳人이 안타까워하는 공명에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뭐라고?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 하지만, 그 일을 결정하는 것은 하늘이 합니다."라고요.

그래서 佳人이 공명을 툭 치며 "진인사대천명이 아니겠소?"라고 한 마디 더 거들었죠.

 

 

후에 대드는 위연을 달래기 위해 공연히 엄한 마대만 태형 50대에 백의종군으로 다스렸잖아요.

결국, 마대는 그때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매를 맞았으며 공명이 죽은 후 공명의 지시대로

위연의 목을 침으로 그 임무를 완수한 멋진 사내였지요.

 

 

위수의 얼음이 녹기 시작한 봄이 되도록 촉과 위는 서로 째려보기만 하고 일절 거병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공명의 촉군은 지구전에 유리한 이곳 오장원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진지 속에 꼼짝도 하지 않는 사마의를 약을 올려 움직이려고 여자 옷과 노리개도 보내보지만,

허사로 돌아갑니다.

바로 여기서 저 아래에 주둔했을 위나라 사마의의 군대를 보고 말입니다.

 

그때 佳人이 본 사마의의 모습은 성채 안에서 배에 본드를 발라 붙여 놓은 듯 빠떼루 자세로

바짝 붙어 숨만 쉬었지 꼼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수하 장수들마저 얼마나 궁시렁거렸습니까?

그래도 중달은 영채 안에서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아마도 공명은 수시로 바로 이 자리에 서서 사마의 진영을 내려다보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도 이렇게 날씨가 나빠 가시거리조차 확보되지 않았을 텐데...

 

그런데 진지에 박혀있는 적을 공격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밖에 나와야 싸움이라 걸 텐데...

마을은 아직 옛날에 흙으로 쌓은 토성을 끼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마의는 공명이 보낸 사신에게 공명의 하루를 물어보고 귀신같이 공명의 건강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지요.

이제 장기전으로 들어가 버티기에만 들어가면 승리는 보이는 듯합니다.

그래요.

모든 일을 공명 혼자 하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중동지역의 축구팀이 침대 축구하는 그런 모습으로 말입니다.

 

 

한집안만 보더라도 사내는 농사를 짓고, 부인은 밥을 지으며 닭은 아침을 알려주고 개는

도적을 쫓고, 소는 짐을 지고 말은 주인을 먼 곳까지 날라주듯 모두 자기 고유의 일이 있잖아요.

물론 위에 사진에 보이는 저 녀석들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양꼬치가 되어 불판 위에

냉큼 올라앉아 좌로 굴러 우로 굴러하겠지만.

소금에 매콤한 양념까지 솔솔 뿌려가며...

 

그런데 승상 공명은 개나 소나 닭이나 말처럼 모든 일을 혼자만 하니 어찌 견디겠어요.

이런 것을 견마지로라 해도 될까요?

공명은 남을 믿지 못하고 모든 일을 자기가 직접 해야 하는 완벽주의자였나 봅니다.

 

하늘이 정한 수명을 알기에 공명은 자기 세대가 끝나면 더는 천하 통일을 꿈꾸는 자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조급증 때문입니다.

결정적인 것은 오나라와의 연합으로 위의 후미를 치려던 계획이 오나라가 철수하는 바람에

깨져버렸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공명의 손에서 학우선이 떨어집니다.

아! 학우선...

 

 

며칠 후 공명은 밤에 잠시 산책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다 드디어 자신의 운명이

거의 끝났다는 것을 알고 급히 강유를 부릅니다.

그날은 평소와는 달리 이곳 오장원의 밤하늘이 유난히도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세 개의 성좌에 객성의 빛이 강하고 주성은 희미해 주성을 보좌하는 별들도

빛이 희미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강유는 공명에 하늘의 힘으로 수명을 잠시 연장하는 기도를 올려보라고 권하고 이 일에

착수하며 무인 49명을 뽑아 모두 검은 윗옷을 입히고 검은 깃발을 들게 하여

공명이 머무는 장막 밖을 지키게 합니다.

그리고 이레 동안 북두칠성에 기원합니다.

그 이레 동안 등불이 꺼지지 않으면 공명은 12년의 수명이 더 늘어납니다.

그러면 삼국지가 더 재미있어진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등불이 꺼지게 되면 공명의 삶도 그것으로 끝나는 생명을 걸고 하는 그런

기원으로 제단이 차려지고 제일 앞에는 큰 등불 7개를 세우고 장막 안으로

삥 둘러 마흔아홉 개의 작은 등불을 세웁니다.

그리고 기원을 드리는 공명을 의미하는 등불 하나를 가운데 차려놓았습니다.

이제 식음도 전폐하고 하늘과의 담판에 들어갑니다.

인생의 연장전을 부탁하며...

 

물론 장막 밖으로도 강유를 필두로 49명의 무사가 검은 윗옷을 입고 검은 깃발을 들고

마찬가지로 식음을 전폐한 체 기도를 올립니다.

그러나 사마의도 하늘에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보며 공명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아버렸습니다.

귀신같은 놈...

이렇게 사마의도 공명의 죽음을 눈치채버렸습니다.

 

 

그리고 군사 일부를 보내 촉의 진영으로 공격하게 했고 그 사실을 공명에 알리려던

위연이 공명이 기도하는 장막 안으로 들어오다 그만 공명의 주 등을 건드려 쓰러뜨립니다.

아! 드디어 오늘만 넘기면 12년의 삶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는데...

이로써 위연의 부주의로 공명의 마지막 희망이 촛불과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닙니다.

사마의가 공명의 기도인 연장전을 막기 위해 추가시간에 골을 넣어버린 셈입니다.

 

그날 공명은 지금까지 지켜보며 자신의 후계자로 점을 찍어두었던 강유를 불러 그간 틈틈이

써놓은 24권의 책을 넘겨주는데 거기에는 병법은 물론 신무기까지 모든 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대를 불러 위연의 모반을 대비하고 양의를 불러 사후 대비책도 알려줍니다.

군사는 강유에게 승상 자리에는 장완에게 맡겨 문무를 완벽히 물려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륜거를 타고 여기 오장원의 진중을 둘러보며 인생이 덧없음을 생각하고

하늘의 끝은 어디일까?

인간 삶의 끝자락은 어디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제 하늘로 돌아갈 채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귀천한다는 일...

누구나 한 번은 거쳐가야 할 관문이지만, 인간에게는 정말 가혹한 일입니다. 

 

 

오늘 佳人은 걸어서 오장원의 진중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공명이 수시로 둘러보았을 그곳을 말입니다.

어디 공명의 눈길이 머물렀을 만한 곳을 찾아서...

그때가 벌써 오늘 같은 가을철이라 날씨마저 쓸쓸합니다.

 

자신을 닮은 나무인형도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사륜거를 타고 밖으로 나와 캄캄한 밤에

공명 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서서히 눈을 감습니다.

아!!! 이렇게 공명은 갔습니다.

그때 떨어진 낙성석을 누가 주어다 여기에 가져다 놓아 지금 낙성원을 만들어 놓았네요.

 

 

지금까지 영웅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천하를 돌아다니며 학우선을 들어 한 번 휘저으면

광풍이 일고 구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본 또 한 사람...

바로 사마중달이었습니다.

 

이제 천하를 꿈꾸었던 1세대는 모두 갔습니다.

촉군은 더는 의미가 없는 전쟁을 할 이유가 없어 철군하게 됩니다.

공명이 죽자 바로 철군한다 함은 북벌을 하겠다는 사람은 공명뿐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북벌의 꿈은 바로 여기 오장원에서 끝났고 제일 멀리 진출한 곳이 여기 오장원의 언덕이었습니다.

 

 

철수하는 촉군을 사마중달이 선두에 쫓다가 식겁하는 일이 생긴 곳도 이 부근이었습니다.

바로 공명의 나무인형이 나타나자 중달은 사색이 되어 다시 도망합니다.

산 중달이 죽은 공명에 도망하는 꼴이란...

도망하며 중달은 자기 목이 붙어있나 확인까지 하는 쎈스를 보입니다.

 

한참을 도망가던 중달이 아무래도 귀신에 홀린 느낌이 들어 부하에게 물어봅니다.

"공명이 죽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네 그렇습니다."

"그럼 다시 확인해 보아라!"

 

잠시 후 다시 확인한 돌아온 부하에게 어찌 되었느냐고 묻습니다.

"마을 사람이 공명이 죽어 장사까지 치르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그리고 시신은 한중으로 운구 중이고요."

"그럼 아까 우리가 보았던 사륜거에 탄 공명은 누구란 말인가?"

 

 

부하가 답합니다.

"사람이 아니 무니다."

"뭐라? 사람이 아니면 그럼 무엇이더란 말이냐? 소상히 말하라!"

"나무로 깎아 만든 공명의 목상이 무니다."

"고뤠!!!!"

중달과 부하가 영채 안에 들어앉아 코미디 프로를 너무 많이 보았나 봅니다.

 

"아... 가루상이 여기까지 왔더란 말인가?

난 가루상을 보고 식겁하고 줄행랑을 치며 내 목이 아직 붙어있는지 확인했더란 말이냐?

어찌 천하의 중달이 이리도 어리석었더란 말인가?"

중달은 먼 산을 바라보고 혼자 장탄식을 합니다.

산 중달이 죽은 공명을 보고 식겁할 줄이야...

원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하지 않았습니까?

 

 

"목숨이 있는 자는 반드시 죽는다.

슬퍼할 일도 아니고 두려워할 일은 더욱 아니다.

그건 자연으로 돌아가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공명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죽어가면서까지 이렇게 멋진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제갈공명!

산다는 게 무엇이고 죽는다는 게 무엇입니까?

평생을 일에 치여 살다가 이렇게 가면 너무 슬픈 일이 아니겠소?

여기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팽팽한 대치는 얼마나 큰 긴장이 수반되었겠소.

그런 긴장의 연속이 공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게 아니겠소?

삼고초려에 감복해 지금까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숨이 차도록 달려왔지만,

오장원 언덕 위에 스산하게 스쳐 가는 가을바람 속에 흩날리는 낙엽과도 같은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구려~

 

 

오늘 佳人이 제안 하나를 하겠소.

여기에 주둔한 군사를 모두 모아놓고 가끔 이런 놀이라도 했다면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고 고향을 떠나 머나먼 전쟁터로 온 병사도 심신의 피로를 풀었을 것이고

공명도 더 오래 살아 북벌의 꿈을 이루지 않았겠소?

 

무슨 놀이냐고요?

요즈음 전 세계적으로 대 유행인 싸이의 말춤이라오.

공명도 양손을 앞으로 뻗어 X자로 하고 다리는 기마자세를 취하고

노래에 맞추어 말춤을 한번 추어보시구랴.

그러면서 노래를 불러 보시구랴~

"오빤~ 공명 스타일~ 그리고 이건 오장원 스타일~"

재미는 물론 운동이 되어 건강에도 좋고 군사들의 긴장감도 풀어준다오~   

 

사실 공명이 떠나며 삼국지라는 이야기는 더는 재미있지도 않지요.

이제 공명은 홀연히 이승을 하직하고 오장원의 언덕 위에서 떠났습니다.

오장원에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고 했다고 공명은 정말 그 말을 믿고

그대로 여기서 떠났나 봅니다.

적당히 쉬면서 일했더라면 그리 빨리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떠난 곳이 바로 여기 오장원이라는 고원지대입니다.

너무 일에만 평생을 매달리며 살아온 일벌레 공명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를 보고 정말 떠났습니다.

그가 떠난 후 등애가 생각지도 않았던 음평이라는 험로를 넘어 옆구리 치기 하는 바람에

촉한은 허를 찔리고 멸망하고 맙니다.

과연 공명이 살아있었다면 등애가 그 길로 넘어왔을까요?

넘어오다 돌에 맞아 죽었을 겁니다.

 

아래서 바라보면 높은 언덕인데 올라와 보면 무척 넓고 평평한 평지로

군사를 주둔시키기에는 그만인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잠깐!!! 여기서 물을 구할 수 있을까요?

1차 북벌이 실패한 원인이 바로 마속이 산 위에 진을 친 까닭에 아래 물길을 위나라가 확보했고

좁은 산길을 막았더라면 위나라 군사가 전진할 수 없어 군량미가 안전하게 확보되어 쌍나팔 불며

장안으로 진격했을 텐데...

야속하게 읍참마속이라고 마속의 목만 날아갔잖아요.

 

 

위의 사진이 바로 "군령을 어긴 마속의 목을 쳐라!"라고 소리치고는

공명은 돌아서 흐르는 눈물을 닦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가 후세에 읍참마속이라는 사자성어로까지 오래 기억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왜 공명은 마속의 잘못을 목을 침으로 군령을 어긴 죄를 벌하였지만,

여기에 군사를 주둔시켰을까요?

여기도 언덕이고 물도 얻기도 어려운 곳이 아니겠어요?

공명에 물어보면 "그때그때 달라요~"라고 하겠지요.

그건 그렇고...

혹시 공명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며 5차에 걸친 북벌의 모든 실패는 부하 장수에게만

뒤집어 씌우려고 그랬을까요? 

 

여기는 관광객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나 봅니다.

삼국지 이야기 속에서의 오장원은 무척 비중 높은 장소였지만,

지금의 오장원은 그냥 언덕 위의 농촌입니다.

언덕 위의 길이가 5장(丈)이기에 오장원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삼국지의 대첩을 관도전과 적벽전, 오장원전 그리고 이릉전이라고도 합니다.

다만, 지금은 공명이 죽은 곳이라 제갈량 묘라는 사당이 있고

의관을 묻은 의관총이 있을 뿐입니다.

공명의 명성과는 달리 영 멋지지 않네요.

그러나 이곳은 공명이 살아서 마지막 세상을 본 곳이기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오늘 그곳을 佳人도 두리번거리며 바라보았습니다.

공명의 눈길을 쫓아서...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공명은 이렇게 여기 오장원의 별이 되어 하늘나라로 사라졌습니다.

그놈의 삼고초려 때문에 감읍해 개나 말처럼 견마지로를 다하며...

어느 가을바람 소슬한 날에 말입니다.

공명의 꿈이 사라지며 한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촉한의 꿈도 함께 사라집니다.

공명은 아마도 촉한 사람들에게 날 위해 울지 말라고 했을지 모릅니다.

눈물도 보이지 말라고 했을 겁니다.

왜?

아직 못다 이룬 꿈이 남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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