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7. 09:00ㆍ금수강산 대한민국/충청남북도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잔도(棧道)와 같은 곳이 새로 생겼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부러 단양을 찾았습니다.
이제 새로 길을 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여행자는 많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벌써 관광버스가 드나드는 것으로 보아 얼마 후에는 이곳이 우리나라 여행의 중요한 곳 중
한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잔도는 폭은 약 2m 정도이고 잔도가 놓인 총 길이는 1.2km 정도라 합니다.
잔도와 강의 높이는 약 20여m라고 하니 제법 짜릿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잔도 중간에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철망을 설치해 놓아 남한강의 아찔한 모습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일부 구간에 유리라도 깔아 더 아찔한 기분이 들게 하면 어떨까요?
주변에 집라인을 탈 수 있고 만천하 스카이워크도 있더라고요.
수양개 빛 터널이나 선사유물 전시관도 있어 찾아볼 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잔도만 걷기에는 사진도 찍으며 걸어도 30분이 넘지 않을겁니다.
잔도는 단양 수양개 유적(丹陽 垂楊介 遺蹟)이 있는 수양개 역사 문화길의 일부로 만들었다 합니다.
수양개 문화란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에 있는 구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친 유적지를 말한다 합니다.
잔도라 하면 판잣길로 주로 중국에서 많이 만든 길로 산세가 험해 쉽게 오갈 수 없는 곳에 만든 길이죠.
주로 절벽이나 험한 벼랑에 나무로 선반처럼 달아맨 길을 말하지요.
요즈음 중국 여행을 많이 다녀오셔서 쉽게 볼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잔도라고 불리는 판잣길이 거의 없었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잔도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지요.
우리가 재미있게 읽었던 삼국지연의에도 잔도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잔도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대표적인 잔도는 중국 한중에 있는 석문 잔도죠.
석문 잔도는 중국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항우를 피해 험한 진령산맥을 넘어 한중으로 숨어들 때
유방의 추격을 막기 위해 피신한 후 불을 질러 잔도를 없애버렸지요.
그 후 유방은 한중에 숨어 힘을 기른 후 다시 중원으로 진출해 항우와 마지막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일이 있는 그런 길이지요.
또 제갈공명이 북벌을 위해 지금의 청두에서 서안을 향해 군사를 이끌고 나갔던 곳 중
명월협 잔도도 유명한 곳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중국은 모든 산에 잔도를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들이죠.
잔도는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어 그 지역의 관광산업에 이바지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최근 어느 산이나 잔도 공사를 한다고 야단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잔도 건설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환경보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자연훼손이라고 반대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