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0. 00:14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징검다리라는 예쁘고 순수한 우리말이 있습니다.
무척 정겹고 친근하게 들리는 말이지요?
징검다리라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는 개울이나 물이 괸 곳에 돌이나
흙더미를 드문드문 놓아 만든 다리라는 뜻입니다.
오늘 집 근처에 있는 산에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지루한 장마로 며칠간 무섭게 내리던 비가 오늘은 모처럼 개이고
하늘에는 반짝반짝 해도 비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산속으로 난 오솔길을 걷는데 지난밤까지 내린 비로 군데군데
숲길에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물이라고는 전혀 없는 뽀송뽀송한 길이었지만
많은 비로 길이 진흙밭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이 가족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겁게 걸어가는 길에
산비탈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오솔길은 진흙길이 되어 당연히 불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 진흙길에 군데군데 돌을 놓아두었습니다.
아마도 아침 일찍 이 길을 가던 사람이 놓아둔 모양입니다.
그분은 이 돌들을 이곳에 옮겨 놓느라고 손에 흙도 묻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한 분의 고생으로 모든 사람이 까치발로 앙감질 하며 마치 놀이를 하 듯
깡충깡충 뛰어 신발에 진흙을 묻히지도 않고 즐겁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모나고 예쁘지도 않은 못난 돌이지만 그분에 의해 아름다운 돌로 변신했습니다.
한 사람의 배려가 이렇게 여러 사람을 즐겁고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징검다리의 다른 의미로는 중간에서 양쪽의 관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갈 것입니다.
요즈음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사람이 인터넷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은 점점 더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새로운 사이버 징검다리가 놓인 것입니다.
요즈음 뉴스나 개인 블로그에 악성 댓글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잘못된 일에 비난보다는 격려와 용기를 주는 글이 많아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떠세요?
새로운 징검다리에서 모나고 못생긴 돌을 모두가 즐겁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
마법의 돌이 아니라 바로 佳人과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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