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 04:00ㆍ베트남 하노이와 북부 여행기 2024

하노이 인근에서 구경할만한 곳 중 마이쩌우(枚州:매주)라고 있습니다.
하노이 여행사를 통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보통 1박 2일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구경거리가 크게 있는 곳은 아니고 조용한 전원마을이라고 봐야 합니다.

숙소 앞 거리에서 파는 찹쌀밥이 있어 아침은 이것으로 해결하기로 합니다.
찹쌀밥이기에 안남미의 나라 베트남에서 우리 입맛에는 딱입니다.
그냥 밥만 살 수 있고 밥 위에 양념을 얹어 먹을 수도 있으나 가격은 같은데
위에 뿌려놓은 것은 마른 생선을 가루로 만든 짭짤한 천연 조미료나
고소한 땅콩 같은 것으로 훌륭하네요.

미니버스가 숙소로 8시 10분에 와 우리를 픽업해 갑니다.
우리만의 Private tour가 아니라 함께 할 사람이 2명 더 있더군요.
하노이서 49km 지점인 중간 휴게소에 한 번 서고 그곳에는 화장실 이용료를 받지 않더군요.

우리를 태운 버스는 호아빈이라는 도시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어 큰 고개를 넘는데
Mai Chau는 하노이에서 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전원마을입니다.
그런데 하노이를 출발해 그곳까지 3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이 지역은 귤이 많이 재배가 되나 봅니다.
온통 길거리에 귤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제 제법 높은 산을 넘습니다.
마이쩌우를 구글지도에서 본다면 https://maps.app.goo.gl/ern9Ddky32rq4g6m7
Mai Châu District · 베트남 호아빈
베트남 호아빈
www.google.co.kr

마이쩌우로 가려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퉁케 고개(Thung Khe Pass)를 지나가야만 하는데
마이쩌우는 분지와도 같아 항아리 안에 있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뷰 포인트가 있는 정상 부근에서 차를 세우고 잠시 경치도 보고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워낙 높은 곳이라 멀리까지 볼 수 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방향은 조금 전 지나온 호아빈 쪽인데 지금 우리가
넘는 산의 앞쪽에는 므엉족이 살고 산을 넘어 우리가 가는 곳은 타이족이 사는 곳입니다.

번잡한 곳이 싫다면 마이쩌우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바쁜 일도 없고 서두를 일도 없는 곳입니다.
오토바이 지옥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곳이지요.

이 식물이 Poison egg plant라는 것이라네요.
열매가 마치 달걀 노른자위처럼 생겼으나 독성이 있어 옛날, 이 지역 사람들이
사냥할 때 이 열매의 즙을 화살 끝에 발라 짐승에게 쏘면 한동안 짐승은
콤마 상태에 빠져 꼼짝도 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생긴 것은 노란색의 달걀모양을 전혀 독성이 있어 보이지 않은데...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으로 식물도 배우고 갑니다.

또 이곳에는 미모사가 지천이네요.
건드리기만 하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동물처럼 움츠리는데 이 식물은
우리나라 사람도 알고 있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그냥 야생으로 자라는 풀입니다.

하노이를 출발한 지 4시간 반 정도 지난 12시 50분경 가파른 산을 넘어
드디어 마이쩌우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분지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곳입니다.

한쪽에서는 논을 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추수를 하고.....
마을이 얼마나 한가한지...
우리 어린 시절 보았던 풍경과 전혀 다르지 않은 시골 풍경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 소처럼 생긴 소는 보기 어렵지요?
생긴 것이 험악해 보이는 물소가 대부분인데 정말 한가하게 놀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삐 눈길을 돌리는 것은 여행자뿐입니다.

마을 길로 접어드니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고 개들만 놀고 있습니다.
마이쩌우는 완전히 개판이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눈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마이쩌우는 동물의 왕국인가요?

오리 새끼도 추수를 끝낸 논 사이로 헤엄치며 놀고 았습니다.
누가 관리하지 않아도 지들끼리 잘 놉니다.

신기하게도 저녁이 되면 스스로 알아서 오리농장으로 돌아옵니다.
그것도 소대장의 지시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줄을 맞추어서 말입니다.
이렇게 사람보다 가축이 많은 곳...
이곳이 마이쩌우라는 평화스러운 마을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예측 불가합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이지만 어느 것 하나 결정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여 결정했더라도 금방 후회하기 일쑤입니다.
최고의 방법보다는 차선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방법이 나를 선택하게 하면 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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