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여행 2024

아부심벨, 아스완 그리고 콤옴보 신전

佳人 2023. 8. 18. 03:00

 

수많은 배가 정박해 있는 곳 너머로 멋진 신전이 보입니다.

저 신전이 콤옴보(Kom Ombo) 신전이라고 하네요.

나일강 바로 옆에 세워진 신전의 모습이 특이합니다.

 

 

콤옴보 신전은 기원전 2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 세운 신전이라지요?

이집트 신전 대부분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나일강을 끼고 강가에 세워져 있으니 

신전 구경을 하려면 크루즈를 이용해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아부심벨 신전은 아스완에서 버스로 이동합니다.

이곳도 나일강 물길이 흐르는 곳이지만, 아스완에 댐을 두 개나 건설하는 바람에

물길이 끊어져 버렸지요.

이렇게 아부심벨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 아스완으로 돌아옵니다.

 

 

아부심벨은 람세스 2세의 독무대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세티 1세를 따라 전장을 누비며 제왕학과 세상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어린 아이 람세스 2세는 진정 용맹한 호루스의 분신으로 왕의 DNA를

가진 아이로 불세출의 인물이 분명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사막 사이에 포장을 한 포장도로입니다.

사막 모래 너머로 위의 사진처럼 마치 물이 고여있는 듯한 신기루 현상도 볼 수 있지요.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현상입니다.

 

 

새벽에 출발해 이른 아침에 아부심벨 구경을 하고 11시경 출발해 아스완 크루즈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숙소 침대 위에는 타올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두었는데 매일 다른 것을 만들어 즐거움을 줍니다.

 

 

크루즈 안에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 식사를 하는 도중 크루즈는 출발해 콤옴보 신전을 향해 항해를 시작하네요.

식사 도중 창문을 통해 흘깃거리며 나일강변의 모습도 감상합니다.

 

 

나일강을 오르내리는 크루즈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호화 크루즈가 아닙니다.

그러나 크루즈 역사에서는 아마도 가장 오래된 크루즈가 나일강 크루즈가 아닐까요?

평범한 크루즈지만, 음식은 다양하고 먹을만합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여정을 볼 수 있는 지도입니다.

아스완 아래에 있는 아부심벨 신전을 출발해 아스완까지 버스를 이용해 돌아왔고

크루즈 탑승을 한 후 점심식사를 베 안에서 하면서 크루즈는

콤옴보라는 곳으로 출발해 이동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탄 크루즈는 밤에는 숙소로 사용하고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이며

나일강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며 이동하는 수단으로도 사용하는 다목적 크루즈네요.

사실 크루즈라는 배는 그런 목적의 배이기는 하지요.

 

 

나일강을 따라가다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시설물이 보이네요.

마치 피리를 강가에 꼽아둔 모습입니다.

아마도 나일강 수위를 측정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시설물이 아닐까요?

 

 

이동하는 도중 크루즈 안에 있는 바나 식당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선데크라는 배 위의

갑판에 올라 저녁노을도 감상할 수 있고 또 선데크에는 간단한 다과도 준비해 두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선데크는 24시간 오픈하지만, 다과 서비스 시간은 제한되기에

그 시간을 미리 알고 이용해야 합니다.

 

 

아스완에서 출발한 크루즈는 위의 지도에 보듯이 콤옴보와 에드푸를 거치고 룩소르까지 운행합니다.

나일강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기에 옛날부터 그냥 물살을 따라가기만 하면 이동이 가능하지요.

그러니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

 

 

반대로 북에서 남으로 가려면 바람을 이용해 가면 되기에 이런 자연조건이

나일 문명을 열매 맺게 했다고 생각됩니다.

나일강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멋진 저녁노을은 덤입니다.

 

 

이미 아스완에서 1박을 했고 콤옴보와 에드푸에서 각각 1박씩 하고 룩소르까지 이동한 후

하선하여 홍해 연안에 있는 후르가다(Hurghada)라는 휴양도시로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고 그곳에서  머물며 1박을 한 후 버스를 이동해 카이로까지 올라가는 일정이라

크루즈는 3박 4일간 이용하는 셈이네요.

 

 

노을이 곱게 물든 저녁 무렵에 이제 배는 콤옴보 신전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배에서 내려 콤옴보 신전 구경부터 먼저 한다고 합니다.

신전 구경을 마치고 크루즈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한 후 배에서 숙박을 한다네요.

 

 

배가 출발하자 배의 선미부근에 있던 우리 방에서는 배를 움직이는 엔진소리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요란한데 소리뿐 아니라 진동 또한 심해 안내 데스크로 내려가

방을 바꾸어줄 것을 요청해 배의 앞쪽에 방을 정했는데 정말 조용하고 쾌적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혹시 우리처럼 나일강 크루즈를 이용하실 경우 첫날 방 배정을 받을 때

선수인가 선미인가 미리 확인하시고 꼭 선수의 방을 배정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뒤는 배의 기관실이 있어 크루즈 3층에 방을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참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