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여행 2024

람세스 2세의 신전 아부심벨의 대신전 파사드

佳人 2023. 7. 24. 03:04

 

아부심벨에 있는 두 개의 신전 중 먼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대신전부터 구경합니다.

대신전은 고대 이집트의 많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했던 람세스 2세가 자신을 위해

건축한 신전으로 그의 실제 무덤은 룩소르 서쪽에 있는 왕가의 무덤에 있습니다.

오늘은 산을 깎아 만든 대신전의 정면인 파사드를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아부심벨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셀프훈장을 수여하듯 자신에게 바친 신전으로

3.300여 년 전에 만든 신전의 모습이 이렇게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은 발굴 당시

신전 자체가 입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래 속에 파묻혀 있었고 이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아스완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신전을 유네스코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지원을 받아

그 자금으로 그대로 지금 우리가 보는 이 자리에 인공산을 만들고 천 개가 넘는

조각으로 잘라서 여기에 옮겨 다시 레고 블록을 쌓듯 다시 재조립한 신전입니다.

 

 

아부심벨 신전의 모습은 다른 신전과는 달리 탑문을 만들지 않고 돌산 전면에는 파사드를

만들고 내부로 뚫고 들어가 굴을 만들고 그 안에 네 명의 신을 모셨고 굴 안에 많은 부조를

만들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른 모습으로 만들었네요.

 

 

입구를 보면 우선 네 개의 석상이 앉은 자세로 만든 게 보입니다.

이 사람이 바로 고대 이집트 최고의 파라오였다는 람세스 2세입니다.

모양은 같은 듯 하나 그중 하나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얼굴이 떨어져 발아래 뒹굴고 있습니다.

 

 

지진 때문에 그랬다는데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떨어진 상태로 옮겨놓았다네요.

이집트 화폐 1파운드의 도안에도 아부심벨 대신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발아래 뒹굴고 있는 람세스 2세의 머리도 그대로 볼 수 있네요.

 

 

떨어진 머리를 다시 볼까요?

왼쪽의 덩어리에서 귀를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오른쪽에 덩어리는 파라오의 머리에 쓴

모자 부분으로 상하 이집트를 통일한 상징의 모자인 이중관(double crown)이라고 하지요.

 

 

앉은 자세를 보면 마치 중국의 불상인 러산대불(乐山大佛 : 낙산 대불)을

보는 듯하기도 한데 러산대불(높이 71m)은 하나지만, 여기는 좌상이 네 개나 되며

예술성에서 러산대불보다 훨씬 뛰어나는데 높이 32m 넓이 38m 좌상 높이 22m로

대단히 큰 신전으로 당시 람세스 2세의 강력한 권력을 알 수 있네요.

 

 

좌상 뒤쪽에 있는 거대한 파사드는 높이 33m, 폭 38m에 달하며 파사드 제일 위를 보면

사진처럼 가로로 작은 조각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일부는 유실되었지만,

모두 22마리의 개코원숭이를 양각으로 새겨두었는데 원숭이는 양팔을 하늘로 올리고

태양신을 찬양하는 모습으로 그렸는데 치어리더도 아니고 왜 개코원숭이를

이곳에 새겨두었을까요?

 

 

람세스 2세가 앉은 다리 사이와 옆에는 크고 작은 여섯 명의 사람의 조각상이

보이는데 이는 모두 람세스 2세의 가족으로 각각 어머니 투이, 부인 네페르타리 그리고

아들과 딸로 위의 사진 중 제일 왼쪽에 보이는 여인이 부인 미인으로

소문이 난 네페르타리가 아닐까요?

 

 

작은 조각상은 자식으로 이 중 한 여인은 아마도 네페르타리가 죽은 후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딸이지만, 람세스 2세의 새로운 왕비가 된 메리타멘이지 싶고

이렇게 파라오는 자신의 조각상은 크게 부인이나 자식의 모습은

늘 작게 표현했다고 하네요. 

 

 

파사드를 보면 람세스 2세의 석상 사이 출입문 위로 벽감을 만들고 그 안에 태양신

라(RA)의 입상이 보이는데 라는 왼손에는 깃털을 들고 오른손에는 정의와 질서의 여신

마아트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라의 몸에는 람세스 2세의 즉위명이기도 한 '우세르 마아트 라'가

새겨졌다고 하네요.

양쪽으로 파라오로부터 공양을 받고 있는 부조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위치에 태양신 라를 조각해 둔 이유는 람세스 2세는 태양신 라의

자손으로 람세스의 이름 또한 태양신 RA를 따라 Ramesses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집트 모든 파라오는 이렇게 자신이 존경했던 신화 속에 나오는 신의 이름을 따서

자기 이름을 지었다고 하지요.

 

 

신전의 입구로 들어가며 보았던 위의 사진은 신전 앞 람세스 2세의 좌상 의자에 새긴

부조로 상하이집트를 상징하는 파피루스와 연꽃을 하나로 묶는 모습으로 상하이집트를

하나로 통일했다는 의미고 이 신전이 바로 누비아인의 지역이니 이곳까지가 자신의

지배아래 두었다는 표시라고 보이며 얼굴 사이에 보이는 타원형 원안의 세레크(serekh)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로 자신의 이름을 람세스라고 새겨두었군요.

 

 

위의 사진은 신전 입구에 새긴 위의 부조로 누비아지역까지도 자신의 통치아래 두었다는

의미로 만든 부조로 머리 모습으로 볼 때 곱슬머리에 머리에 깃을 꼽은 모습으로 전형적인

누비아인의 모습으로 보이고 이렇게 누비안 목을 굴비 엮듯 엮고 팔을 뒤로 묶어 무릎을

꿇린 모습은 이 지역까지 자신이 정복했다는정복했다는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신전 입구에

만들어 두어 신전을 찾는 모든 사람이 수천 년 동안 볼 수 있도록 했네요.

 

 

람세스 2세는 이런 역사적인 사실이 있었기에 이 지역에 거주했던 누비안에게 힘을

과시하고 다시는 고개 들지 못하게 굴복시키기 위해 멀고 먼 이곳 누비안 영토에 자신의

신전을 자랑스럽게 세웠고 자신의 이름까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떡허니 음각으로 새겨두었습니다.

그러나 상하이집트를 통일한 것도 모자라 누비안 지역까지도 정복했다는 의미지요.

 

 

또 반대편에는 다른 지역의 사람으로 보이는 포로의 모습도 새겨두었습니다.

누비아 지역 외에도 이집트 주변을 모두 지역을 자신의 영토로 정복했다는 그런 말이 아니겠어요?

이는 이 신전을 자신의 생전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전당으로 사용했다는 의미겠지요.

 

 

상하 이집트를 상징하는 것으로 식물로는 연꽃과 파피루스가 있습니다.

동물로는 독수리와 코브라가 있고요.

그리고 파라오가 쓰는 모자에는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헤제트와 데슈레트가 있습니다.

이 두 개를 합친 것은 프셴트라고 하여 상하이집트를 통일했던 파라오가 쓰는 모자라지요.

그리고 파라오의 상징복식으로는 케프레시, 네메스 그리고 아테프도 있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아부심벨 신전 중 람세스 2세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했던 말을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주었던 최고의 선물인 대신전의 전면인 파사드와 출입문 주변만 보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원전 3300여 년 전에 자신을 위한 쉼터인 아부심벨을 지었습니다.

이런 대단한 유적을 만들었기에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신전을 보기 위해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니 관광수입으로 후손들에게도 좋은 일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