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충청남북도

은행나무길이 있는 괴산 문광저수지

佳人 2022. 5. 13. 04:00

충북 괴산에서 가볼 만하다는 문광저수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이곳은 가을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 다녀와야 하는 곳인데...

우리는 계절도 없이 다니는 중입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역시 썰렁하지요?

그래도 우리는 좋습니다.

 

우연히 이 부근을 지나가는 길이 있어 무작정 차를 세우고

저수지 둘레길을 한바퀴 걸어서 돌아보고 가렵니다.

그러니 목적지를 정하고 온 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린 셈이네요.

 

이곳은 사실 위의 사진처럼 이런 모습이 있을 때가 시즌이라고 생각하지요.

2km의 은행나무길이 둘러싸고 있는 저수지로 전형적인 작은 농촌마을인 양곡리에 위치하여

농업용수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방문객의 산책과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라지요.

 

1978년 5월에 준공하였고 준계곡형의 저수지로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고

고목이 많아 전경이 대단히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한 바퀴 돌게 되면 약 2km 정도가 된다고 하니 산책하듯 돌면 30분 정도 걸리지 싶습니다.

 

저수지 입구에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설치되어 있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낚시를 즐기러 나온 가족단위 여행객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네요.

 

그러나 이른 아침이라 저수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전혀 없어

우리 부부 둘만이 전세를 내어 돌아보고 왔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양곡정이라는 정자가 보입니다.

이 정자의 이름은 이 마을 이름인 양곡리에서 따온 모양입니다.

 

양곡리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장산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다네요.

그러나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석양이 질 무렵이 되면 석양이 잘 비친다는 의미로

사양골이라고 불렸다네요.

 

그러다가 지금은 생골이라고 부른다는데 이 생골도 골짜기로 두 개로 나누어지기에 

안생골과 바깥생골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양곡이라는 명칭이 생겼답니다.

 

이곳 은행나무길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이 마을의 주민이신 김환인 씨가

1987년에 은행나무 묘목을 200그루를 기증하셨답니다.

35년이 흐르니 은행나무도 많이 자라 이렇게 유명해지게 되었네요.

 

이에 마을 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 은행나무 묘목을 지금 이 자리에 심음으로

이 마을의 명물로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가을에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 들 때가 되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든다고 합니다.

물론, 은행잎이 물들지 않을 때면 낚시하는 사람이 모여들 것이고요.

 

마을 입구에 소금문화관이 있고 바로 그 앞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시즌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모여들기에 이곳 주차장 말고 제2 주차장과 제3 주차장까지 있어

차를 세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겠네요.

 

문광저수지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