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맹동저수지(孟洞貯水池)
답답한 요즈음...
외출조차도 쉽지 않고 마음껏 공기조차 마실 수 없는 힘든 시기입니다.
그래서 충청북도 음성에 있는 맹동 저수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라 저수지는 크게 볼 것도 즐길 것도 없었지만,
워낙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라 맑은 공기나 마시자는 생각으로 그냥 산책 삼아 다녀왔습니다.
시기적으로 겨울철인 이곳은 찾는 사람이 전혀 없는 곳이기에
자연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할 수 있는 곳이더군요.
그러나 낚시터가 마련되어 있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수지로 올라가는 입구에 마을이 있고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만둣국 집이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맛은 평범하기에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지 싶습니다.
저수지는 모두 얼어버려 썰렁한 풍경이고...
만약, 차를 가져오신 분이라면 저수지 입구까지는 올라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호숫가 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포장은 그곳까지만이고 여기부터는 비포장도로입니다.
이 길을 군자길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다른 저수지처럼 데크길도 없는 그야말로 흙길입니다.
위에 첨부한 지도처럼 호수의 굴곡을 따라 오른쪽으로 도로를 만들었기에
구불거리며 드나듬이 대단히 복잡한 길이었습니다.
아마도 걸어서 완주하기가 쉽지는 않을 듯하네요.
비포장도로는 설날에 내린 눈이 아직도 녹지 않아 걷는 재미도 있는 길이었습니다.
차를 이용해도 끝까지 4분 이상이 걸린다고 하니 걸어서 모두 완주할 수는 없고 그냥
적당히 만 보 정도 걷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적이 끊어진 곳이라 조용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뽀드득거리며 눈길을 걷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극성을 부리는 요즈음 이런 곳은 답답한 마음을 다스려 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치는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군자길 1492 [통동리 176-1], 원남면 삼용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