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어(Trier)에서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 숙소까지
마치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보았던 탄식의 다리가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베네치아가 아닌 프랑크푸르트로 1박 2일간의 짧은 트리어 여행을 끝내고
오늘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으로 갑니다.
우리가 흔히 프랑크푸르트라고 줄여서 부르는 이곳은 원래 이름이
마인강 변의 프랑크푸르트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마인강 변의 프랑켄 도시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이런 식으로 도시 이름을 부르는 곳이 제법 많습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가 프랑크푸르트라는 지명의 도시가 베를린 동쪽에 또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함이라는데 이곳이 워낙 큰 곳이라서 그냥 프랑크푸르트라고 부르면
이곳으로 알기는 하겠지요.
또 공항으로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이라고 있는데 워낙 교통편이나 접근이 어려운 곳이라
이용하기가 쉽지 않겠더라고요.
독일 대도시를 인구 순으로 서열을 정하면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도시와 비교해 고층 건물은 가장 많은 곳이 이곳이라고 하지요.
독일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 순위 10위까지가 모두 이곳 프랑크푸르트에 있다고 하네요.
프랑크푸르트의 인구는 75만여 명으로 정도로 우리나라 대도시에 비교하면 그리 많지는
않으며 우리나라에서 고양, 용인, 창원만 하더라도 인구가 100만 명이 넘어가니
여기보다 인구수로는 더 큰 도시네요.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트리어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들어왔습니다.
어제 도착했을 때 내린 곳에서 10시 45분 출발하는 플릭스 버스를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로 가는데
우리를 태운 버스는 이곳 트리어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아니라 룩셈부르크에서 출발해
이곳에 들렀다가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버스네요.
버스를 타고 가며 보이는 풍경은 지금까지 다녔던 독일의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까지는 나지막한 언덕조차 보이지 않은 평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곳의 풍경은 위의 사진처럼 제법 높은 산도 보이고 깊은 계곡도 보이네요.
아무래도 산악 국가로 유명한 스위스와의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그런가 봅니다.
버스는 바로 프랑크푸르트까지 직접 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도시마다
정차 해 승객을 내리거나 태우며 가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Flughafen Frankfurt-Hahn)입니다.
주로 유럽의 저가 항공인 라이언 항공이 취항하는 곳으로 우리가 아는 암 마인 공항과는 달리
먼 곳에 있는데 유럽 여행 중 같은 공항인지 알고 발권하면 큰 낭패를 당할 듯합니다.
오후 2시 5분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으니 3시간 20분 걸렸습니다.
도착 지점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Frankfurt (Main) Hauptbahnhof)을 광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 길 안쪽으로 다음 일정인 하이델베르크로 갈 때도 이곳에서 버스를 타야 합니다.
오늘은 작은아들이 프랑크푸르트로 오는 날이기에 오늘부터는 3인실 방으로 정해야 합니다.
아들은 하는 일 때문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어 우리 여행에 처음부터 동행할 수 없었기에
이번 여행이 끝날 즈음 합류해 함께 다니다가 함께 귀국할 예정이네요.
프랑크푸르트는 도시 명성만큼 구경거리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찌를 듯한 고층 건물이 즐비하고 현대화된 곳으로 2차 세계대전 후
도시는 대부분 파괴되었기에 옛 모습은 일부 지역에서만 복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쇼핑이나 박물관 구경을 제외하고는 반나절 정도만 걸어 다니면
대강 볼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2박 하며 머물 생각입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우리에게도 귀에 익은 도시 이름이지만, 일반 패키지 여행자에게는
주로 유럽을 오갈 때 거쳐 지나가는 도시로만 이름이 알려졌나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을 오가는 직항로가 개설되었고 또 유럽 내에서도 많은 비행기가 오가는
곳으로 여행자에게는 오히려 시내보다는 주변의 작은 도시가 더 많은 여행자의 눈길을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시 이름에서도 보듯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이라는 도시는
마인강이 시내 중심을 흐르지요.
마인강은 동에서 서로 흘러가다가 마인츠라는 곳에서 라인강과 합류해
북으로 흘러 북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라지요?
전후 독일의 경제부흥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는데 바로 이 강을 중심으로
생긴 도시가 주축이었겠지요?
10월 4일 집에서 출발했으니 오늘로 여행을 시작한 지 16일이 지났습니다.
11월 1일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니 아직도 보름 정도나 남았습니다.
이제 여행의 반이 지나가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부터 일정은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울름, 뮌헨,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퓌센,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체스키크룸로프, 비엔나로 이어집니다.
나라별로 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체코의 도시까지 구경할 예정이니 3개국이 되네요.
앞으로 보름 동안 둘러볼 예정인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