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스트리아 2018/베를린

드레스덴을 떠나 베를린(Berlin)으로

佳人 2020. 8. 28. 06:00

 

우리 눈에도 익숙한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입니다.

이 문은 아마도 베를린의 상징으로 생각되지 싶습니다.

어디 브란덴부르크 문이 베를린만 상징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통일 독일을 상징한다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그러나 제일 위의 사진은 2013년 10월에 제가 찍은 사진으로 예전에 주변

깨끗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강제 소환한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2018년의 모습으로 지하철 공사로 공사 장비가 주변에

어지럽게 공사판일 때의 모습입니다.

 

 

드레스덴(Dresden)은 독일의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작센 왕가의 사치스럽도록 부유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의 성모 교회, 가운데 대성당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아우구스투스 다리 등 핵심적인 곳을 볼 수 있네요.

 

 

드레스덴에서 2박 하며 하루는 라이프치히를 다녀오기도 했고요.

두 도시를 각각 하루 정도만 보아도 우리 같은 여행자는 충분하지 싶더라고요.

사람마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이 다르기에 주제를 가지고 떠나면 부족하겠지만요.

 

 

오늘은 드레스덴에서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독일 여행을 위해

베를린(Berlin)으로 올라갑니다.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침 9시 40분 출발하는 플릭스 버스를 타고 베를린에는 2시간 반 정도 걸린

12시 15분에 도착했습니다.

 

 

베를린은 분단 독일을 세상에 알리는 상징적인 곳이었지요?

독일이 동서독으로 갈라져 한때는 다른 나라처럼 등을 돌리고 살았는데 동독 영토 속의 베를린은

모두가 동독 땅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자유와 공산 진영인 동서로 나누어 지냈던 곳이잖아요.

 

 

베를린이라는 지명은 새끼 곰을 의미하는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베를린 시내를 걷다 보면 앞다리를 들고 벌 받는 듯한 모습의 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스위스의 베른도 곰과 연관이 있지요?

 

 

여기는 옛날에 곰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온다지요?

사냥꾼이 곰을 잡기 위해 도망하는 곰을 쫓아 이곳 슈프레 강가까지 왔는데

도망하던 곰이 이곳에서 새끼 곰과 노는 장면을 보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사냥꾼이지만, 새끼와 노는 모습을 보고 측은지심이 들어 차마 쏠 수 없더랍니다.

그래서 돌아서며 이 지역을 새끼 곰과 노는 것을 생각해 새끼 곰이라고 부르겠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새끼 곰이라는 베얼라인이라고 했다는데 지금의 베를린이 되었다는

전설의 고향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베를린의 버스 정류장은 도시가 큰 만큼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드레스덴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베를린 도착 지점이 다른 경우도 많이 있기에

미리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FlixBus Shop Berlin ZOB라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로 예약해두었습니다.

 

 

이 버스 터미널은 베를린의 서쪽에 있습니다.

숙소를 그 주변으로 구했고요.

또 다음 여행지인 함부르크로 갈 때 이곳 FlixBus Shop Berlin ZOB에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지요.

 

 

시내로 오가기에 근처에 있는 U Sophie-Charlotte-Platz 지하철역을 이용하면 쉽게

다녀올 수 있기도 했고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까지는 약 6.5km

떨어져 있어 천천히 걸어 다녀도 좋을 듯합니다.

 

 

베를린에서는 2박을 생각하고 왔습니다.

그중 하루는 포츠담(Potsdam)에 있는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을 다녀오고요.

첫날 도착해 오후 내내 베를린 시내를 돌아보고 상수시 다녀온 날 저녁에

다시 돌아보면 베를린은 어느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 서쪽으로 달려 함부르크(Hamburg)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사실 베를린이라는 도시는 독일의 다른 도시와는 다른 다양하고 현대적인 모습이 많습니다.

특히 박물관이 많아 이곳에는 박물관 투어를 좋아하시는 분은

1주일을 지내도 모자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야 예술과는 거리가 멀어 과감히 박물관은 제외하고 순전히 두 발로만 걸어

시내 모습만 두리번거리며 구경할 예정이며 사실 박물관만 빼고 본다면

하루나 이틀이면 대부분 구경할 듯합니다.

만약, 박물관 구경을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은 박물관 패스나 베를린 웰컴 카드를 사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베를린은 독일의 많은 도시 중 우리에게는 무척 관심이 많았던 도시지요?

우리나라 사람에게 베를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베를린 장벽이 아닐까요?

인간이 만든 가장 어리석고 우수꽝스러운 모습이 바로 장벽이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분단국가인 우리 입장에서 같은 처지의 나라인 독일 중에서도

도시가 둘로 나뉜 특이함 때문이 아니겠어요?

전후 냉전의 쌉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잖아요.

잠시 그 기간 동안 서독의 수도는 본으로 이전했지만, 이제 다시 통일 독일의 수도가 베를린이지요.

 

 

베를린은 프로이센의 수도로서 영광스러운 시기도 있었지만, 장벽이라는 답답함을 안고 살았던

수치스러운 시기도 함께 했기에 영욕을 모두 안고 살아가는 그런 도시로 생각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아픈 시기는 끝이 났고 통일 독일의 수도로서 다시 날갯짓하는

모두가 주목하는 도시로 변모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독일에서는 가장 큰 도시라고 합니다만, 인구는 4백만 명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수도권 인구 집중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이곳도 점차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며 동독에 살던 독일인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경제적으로도 열세이기에

이곳으로 모여들고 최근에는 이민자와 가난한 예술가들이 갑자기 모여들어

점차 도시가 비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