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바리 고개 위의 구다우리(Gudauri)
아직 잔설이 남은 길에 아주 멋진 조형물이 보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구다우리 전망대에 만든 조지아 러시아 수교
200주년을 기념하는 우정의 기념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그곳에 서서 내려다 보면 아래 까마득한 절벽이 있어
주변 풍광이 대단히 뛰어난 곳입니다.
정상 부근에 만든 것으로 원형으로 만든 구조물 안쪽에
타일 벽화로 보이는 그림이 있네요.
우리가 전세 미니버스를 예약할 때 꼭 들릴 곳 세 곳을 확인했으며
이제 마지막 3탄이 이곳입니다.
이곳을 들리고 싶으시면 마슈룻카를 타면 안 되고 우리처럼 차를 전세내던가
아니면 택시를 타고 가야만 이곳에 세워 줄 것이지만,
미리 출발 전 이곳에 들리는 조건을 제시해야만 추가 요금이 없습니다.
아나누리 성채를 구경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오늘 최종 목적지인 스테판츠민다에 가는 도중에 구다우리(Gudauri)를 지나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달리는 길은 원래 실크로드의 한 지류로 그때는 겨우 낙타나
말이 다닐 정도의 좁은 길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조지아 밀리터리 로드(Georgia Military Road)라고 부르는 군사도로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좁고 위험한 길이었는데 1783년 러시아에서 말 8 마리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을 넓혔다고 하네요.
그런 후에 1863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제대로 된 도로를 완성했다는데 이때
이 길을 닦기 위해 동원된 인부는 스탈린이 독일군 포로를 동원해 엄동설한에
만들었다고 하니 피와 눈물과 땀으로 닦은 도로네요.
지금은 예전의 실크로드처럼 낙타 대신 대형 트럭이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를 오가는
아주 중요한 교역로로 보였습니다.
구다우리는 즈바리 패스(Jvari Pass)라는 언덕을 넘어가는 곳의 마을입니다.
구다우리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무척 험하네요.
고도를 갑자기 높여서 올라가기에 꼬불거리는 험한 길을 올라갑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 멀리 작은 십자가 때문에 십자가라는 의미인
즈바리 고개라고 했을까요?
그곳에 가면 언덕을 넘기 전에 절벽 위에 1983년에 세운 거대한 조형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