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트빌리시를 떠나 므츠헤타(Mtskheta) 즈바리 수도원으로...
만년설이 쌓인 설산과 작은 교회가 보이는 위의 사진의 풍경이 바로 스테판츠민다
(Stepantsminda) 마을에서 올려다보았던 카즈벡산과 성 삼위일체 교회라는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Gergeti Trinity Church)의 모습입니다.
일명 츠민다 사메바 교회(Tsminda Sameba Church)라고도 한다지요.
우리나라 사람에게 조지아라고 하면 어디가 가장 먼저 연상이 될까요?
아마도 스테판츠민다라는 카즈베기가 아닐까요?
오늘은 트빌리시를 떠나 바로 이번 여행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스테판츠민다(카즈베기)로 떠납니다.
그런데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로 가기 전에 먼저 므츠헤타(Mtskheta)로 먼저 갑니다.
그 이유는 미니버스를 전세내 올라가는 길에 즈바리 수도원을 들렀다 가려고 했기
때문으로 므츠헤타에 간 다음 수도원을 들를 수도 있지만, 접근이 조금 어려워
비싼 택시를 따로 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차를 대절한 김에 접근이 조금 어려운 이런 곳은 가는 길에 구경하고 가는 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유리합니다.
므츠헤타는 조지아가 도읍을 트빌리시로 옮기기 전에 도읍이었다고 합니다.
시내 한가운데는 예수의 외투가 묻혔다는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 가운데 보이는 대성당입니다.
그러나 종교가 없는 우리에게는 멋진 풍경을 구경하러 갑니다.
쿠라강과 아라그비강이 합쳐지는 합류 지점에 도시가 있고 강 건너 언덕 위에
즈바리 수도원(Jvari Monastery)이 있어 수도원 언덕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무척 좋다고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두물머리입니다.
2019년 5월 8일 수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어제 미리 우리가 머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숙소 Hotel Stay에 근무하는 메데아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여자에게 오늘 갈 곳에 대해 상의를 하던 중 우리만 타고 갈
차를 소개해 준다고 하기에 절충을 보았습니다.
30대로 보인 여성으로 무척 친절하고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보르조미 광천수를 따라주며 환영했던 여인입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메데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콜키스 왕의 딸로
메데이아(Medeia)라고 하죠.
그런데 자기 이름을 기억하기 쉽게 메데아라고 하네요,
우리가 내건 조건은 우리 모두가 탈 충분한 사이즈의 미니밴일 것.
카즈베기로 올라가는 도중 보통 들렀다 간다는 아나누리(Ananuri)와 구다우리(Gudauri)는
물론, 므츠헤타에 있는 즈바리 수도원(Jvari Monastery of Mtskheta)을 들렀다 가며
안전운전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조지아에서의 운전은 목숨을 건 질주라고 들었기 때문에 안전 운전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물론, 숙소 앞에서 픽업하고 카즈베기 숙소 앞에 내려다 주는 조건으로요.
그랬더니 그쪽에서 제시하기를 차는 9인승 벤츠 새 차로 배정해주고 우리 조건 모두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우리 예상보다는 조금 비싼 240라리(우리 돈으로 99.000원 정도)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미리 알고 왔던 총알 택시 합승의 경우 6명이면 120라리 정도보다는 두 배나
비싼 편이지만, 우리끼리만 이동하고 짐을 싣고도 넉넉하게 이동할 수 있는 조금 큰 9인승
미니버스에다가 접근이 쉽지 않은 즈바리 수도원까지 들렀다가 가기에 조금 깎아서
210라리(우리 돈 86.500원 정도)로 결정했습니다.
즈바리 수도원은 므츠헤타에서 올라가도 택시로 왕복과 대기 1시간에 50라리 이상은
주어야 하기에 시간 절약도 되고요.
오늘 숙소는 코카서스 3국 여행 중 몇 안 되는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숙소의 식사 내용도 대체로 훌륭한 편이었네요.
이렇게 숙소 앞에서 차를 타고 스테판츠민다로 가기 전에 먼저
므츠헤타(Mtskheta) 즈바리 수도원으로 갑니다.
므츠헤타는 트빌리시 북서쪽으로 약 20여 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트빌리시에서
25분 만에 도착할 정도로 무척 가깝습니다.
예전에 이베리아 왕국의 도읍이었던 곳으로 역사 또한 깊은 곳이라 합니다.
한때는 위의 사진에도 보이듯이 주변에 성벽을 쌓아 외침에 대비했던 때가 있어
그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은 즈바리 수도원과 므츠헤타를 한 장의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우리는 스테판츠민다에 5박 후 다시 트빌리시로 돌아올 예정이며 트빌리시에 온 후
이곳 므츠헤타를 다시 찾아올 예정으로 므츠헤타 시내는 디두베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가 수시로 다니기에 접근이 쉬워 나중에 시내는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즈바리(Jvari)라는 말은 십자가라는 의미라고 하니 십자가 수도원이라는 말이네요.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일찍이 545년에 세워진 역사 또한 깊은 곳이라네요.
4세기 초에 성녀 니노가 므츠헤타에 세운 포도나무 십자가가 큰 기적을 행하자
즈바리 수도원 성당 안에도 같은 나무 십자가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 기적을 알려주는 그림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으로 성당 안에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즈바리 수도원의 입구 상인방에 조각으로 새긴
십자가의 승천이라는 모습입니다.
성녀 니노의 기적을 이곳에 새겨두었더군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나무 십자가가 그런 의미로 세웠지 싶습니다.
나무로 만든 대형 십자가를 성당 내부 가운데 세워두었습니다.
누구는 이 십자가 아래에 니노의 무덤이 있다고 하지만, 그녀의 무덤은
시그나기 보드베 수도원에 있다네요.
그랬기에 즈바리 수도원은 조지아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성지 순례 장소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조지아를 지배했을 때 이 수도원 부근에 러시아군이 주둔함으로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장소였던 때도 있었답니다.
이곳의 건축 양식은 조지아 정교회 성당의 기본 모델의 역할을 한다네요.
따라서 건축학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건축물로 인정된다고 하네요.
즈바리 수도원뿐 아니라 조지아의 수도원 대부분이
서유럽과는 달리 입장료가 없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즈바리 수도원에서 바라본 풍경은 뛰어난 곳이었습니다.
두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므츠헤타라는 도시는 옛 조지아에 있었던
이베리아 왕국의 도읍으로 역할을 한 곳이라네요.
그러나 지금은 인구가 10.000명도 채 되지 않은 작은 마을이 되었네요.
조지아 전체 인구가 4백만 명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