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佳人 2019. 8. 13. 09:00

우리나라 사람은 크로아티아는 몰라도 두브로브니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는 몰라도 두브로브니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발음조차 쉽지 않은 두브로브니크를 거닐다 보면 1분마다 마주치는 동양인은 한국인일지 모릅니다.

 

크로아티아는 요즈음 한국인에게는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그중 오늘부터 구경할 두브로브니크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과 더불어

크로아티아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풍경만으로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두브로브니크는 중세의 모습과 임산 배수의 뛰어난 풍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눈이 시리도록 파란 아드리아해는 어떻습니까?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고 싶지는 않습니까?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영국 출신의 계관시인 존 바이런이 이야기했다고 하니

일단 믿고 봐도 될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드리아해는 바로 크로아티아가 있는 발칸반도와 이탈리아 반도 사이에 길게 들어온 바다라고 하네요.

 

그러나 그는 베네치아를 아드리아해의 여왕이라고 불렀다니 여왕과 비교하면 진주는 조금...

뭐 세상일이 그렇잖아요.

같은 해양무역국으로 서로 자웅을 겨루었지만, 베네치아의 힘이 더 강하고

오래 지속하였기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요?

그만큼 이곳 두브로브니크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여행지입니다.

우리나라 광고에도 여러 번 등장했고 드라마 촬영지는 물론, TV 여행 프로그램에서조차

여기는 단골로 등장한 곳이니...

위의 사진을 보면 누구나 찾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 않겠어요?

 

이곳은 여행자가 붐벼도 좋고 없어도 좋습니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보아도 좋습니다.

골목길마저도 우리를 유혹합니다.

 

해 질 무렵에 스르지 산에 올라 아드리아해로 넘어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일도 좋습니다.

이곳은 아침은 아침대로 또, 저녁은 저녁대로...

낮에 관광객이 밀어닥치는 낮에도 좋은 곳이거든요.

 

특히 아드리아해를 끼고 발달한 여러 도시들...

두브로브니크를 시작으로 스플리트, 트로기르, 자다르는 꼭 들러봐야 할 해안 도시죠.

우리는 이스트라반도에 있는 크로아티아 해안 도시 중

이미 풀라와 로빈은 이번 여행 시작 무렵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 다리가 길어 늘씬하고 몸에 점박이 개를 달마티안이라고 부르는데 이 개의 고향이 바로

두브로브니크를 중심으로 달마티아 지방이라고 부르는 이곳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푸른 아드리아해에 이곳 섬 대부분이 하늘에서 보면

마치 점박이 달마티안처럼 보이기 때문이라지요?

이곳을 구경하는 핵심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세 가지로 볼 수 있겠더라고요.

하나는 중세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 시내를 아무 생각 없이 걸어 다니며 기웃거려 보는 것.

그다음에는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완벽하게 남아있는 성벽 위를 걸어가며 성벽 안팎으로 돌아보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스르지산에 올라 아드리아해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구시가지의 야경까지 구경하고 내려오는 일 등이 있더라고요.

 

이 세 가지만 하려면 하루면 충분하겠지만, 여유롭게 돌아보려고 2박을 합니다.

 

원래 계획은 3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를 가져보려고 했지만,

숙소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이곳의 물가를 알고는 하루를 줄였습니다.

 

이곳의 물가 수준은 서유럽 어느 도시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비싼 곳이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터미널에 도착해 제일 먼저 한 일이 ATM에서 크로아티아 돈을 찾는 일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연합에 가입한 나라이지만,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 나라 화폐인 쿠나를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런데 두브로브니크의 거리는 ATM의 천지입니다.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라 많은 기계를 설치했나 보네요.

여행자에게 마음 놓고 편리하게 돈을 찾아 쓰고 가라는 배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