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

빈트가르(Vintgar) 국립공원 SUM 폭포

佳人 2019. 5. 31. 09:00

 

마치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아무도 없는 국립공원 안에서 우리들만의 트레킹에서 만난 길.

신비로움까지 느껴지지 않습니까?

 

 

잠시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제대로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죠?

 

 

드디어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지점은 폭포 바로 위네요.

그렇기에 제대로 폭포를 볼 수 없습니다.

 

 

폭포 위로 다리를 만들어 반대편으로 건너가게 했네요.

다리 위에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러나 폭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폭포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폭포에는 관리사무소 같은 목조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 옆으로 돌아서야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설산에서 흘러온 물이라 무척 깨끗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돌아서니 폭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폭포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안전한 관폭대를 만들어 놓았네요.

 

 

폭포에 도착하니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드네요.

폭포는 제법 소리도 우렁찬데 오늘 오는 내내 비가 퍼부었기에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 더 많은 물이 흘러내려 그렇겠지요.

 

 

빈트가르 국립공원의 협곡 자체가 폐쇄되었고 비까지 퍼붓는 날이라

이곳을 찾는 사람마저 아무도 없었는데 이런 국립공원에 우리 외에는

사람이 없으니 이게 진정한 국립공원 전체를 전세 낸 관광인가요?

 

 

오늘 많은 비가 내리니 폭포의 수량도 늘어나 제법 소리도 크고 보기도 좋습니다.

비록 비가 내려 힘들게 여기까지 왔지만, 오히려 많은 비가 더 웅장한 폭포를 만드네요.

한참을 서서 바라봅니다.

 

 

이제 돌아가야 합니다.

이곳에서 더는 할 일이 없기 때문이죠.

 

 

다시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하네요.

비가 제법 많이 내려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나무는 뿌리까지 드러내고...

 

 

언덕을 올라오면 멋진 숲길이 나타나고...

갈림길에서는 블레드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달려 있습니다.

비 내린 후라 공기마저 상쾌합니다.

 

 

비 내리는 날, 외로운 예수상을 지키는 것은 아까 올 때 보았던 소 외에는 없습니다.

소 만이 외로운 예수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멀리 블레드 성이 보입니다.

블레드에 오셨다면 이곳 빈트가르 협곡이나 폭포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밀려올지라도...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빈트가르 국립공원은 판잣길 보수 공사로 약 한 달간 폐쇄 중입니다.
그러나 폭포로 가는 뒤로 들어가는 입구는 열려있습니다.
원래 국립공원 입장료가 있다는데. 덕분에 무료로 폭포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