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니콜라 테슬라

佳人 2019. 3. 15. 09:00

아침에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오후에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잠시 자그레브 구시가지 시내 구경을 합니다.

사실 자그레브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크게 없습니다.

 

유럽 어느 도시나 몇 개씩 있는 광장이나 성당이 여기도 있을 뿐이죠.

역사적으로 크게 이슈가 될만한 곳도 보이지 않았고요.

정확히 말해 2시간 돌고 나니 자그레브에서는 더는 볼 것이 없더라고요.

 

다만, 크로아티아의 수도이다 보니 교통이 편리해 이곳에만 3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자그레브에서의 여행 코스는 거의 판박이로 정해져 있는 듯하더라고요.

 

자그레브는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자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그러나 거의 판에 박힌 코스를 따라 걷더군요.

따라서 아무 준비 없이 처음 이곳에 오더라도 많은 단체 여행자가 걷는 그 길을 따라 걸어보면

모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들의 일정은 옐라치치 광장-대성당-돌라츠 시장-넥타이 가게-스톤 게이트-성 마르코 성당

그리고 언덕 끝에 서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시내를 내려다보고 다시 골목길을 따라

옐라치치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지 싶더라고요.

 

노벨상도 거부했던 니콜라 테슬라의 흉상이 보이네요.

그는 크로아티아 스미즈(Smiljan)라는 곳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곳은 아드리아 해안의 도시 자다르에서 조금 떨어진 아주 작은 마을이라고 합니다.

 

고향에는 Memorial Center "Nikola Tesla"가 있고 이곳 자그레브에도 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은 며칠 후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다녀왔기에 나중에 구경합니다.

 

그가 생활했던 시기는 크로아티아는 독립국이 아니라 유고 연방의 일원이었고 테슬라 또한

세르비아계라서 이곳 말고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도 그의 박물관이 있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세르비아 100 디나르 지폐에도 그의 얼굴이 있다고 합니다.

워낙 위대한 인물이라 지금은 두 나라에서 서로 자기네 국민이었다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이기에 테슬라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세계 최초로 수력발전을 설계한 과학자라고 합니다.

에디슨과 더불어 공동으로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는데...

두 사람 모두 수상을 거부하는 바람에 노벨상의 영광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고 하네요.

 

우리에게는 에디슨이 발명의 왕이고 그의 자서전이 위인전기 필독서라서

어려서부터 많은 듣고 보고 자랐지만...

그에 필적할 위대한 과학자가 바로 동시대에 살았던 테슬라라고 하네요.

 

요즈음 테슬라 자동차가 세상에 나오며 우리에게도 테슬라가

다시 재조명되는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에디슨 그늘에 가린 에디슨보다 더 위대한 비운의 과학자가 아닐까요?

 

잠시 자그레브 시내를 짧은 시간 동안만 둘러보았습니다.

2018년 4월 26일 목요일의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내일 일찍 모토분이라는 곳을 향해 출발해야 하니 오늘은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한 후 푹 쉬려고 합니다.

 

우리가 걸었던 자그레브 지도입니다.

공항버스가 도착하는 곳이 바로 위의 지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버스 터미널입니다.

숙소를 나와 가운데 아래에 보이는 중앙역으로 걸어가 구경한 후 위로 곧장 올라갔네요.

위의 큰 원 안에 옐라치치 광장, 대성당, 스톤 게이트, 성 마르코 성당 등

자그레브 관광의 모든 것이 있더라고요.

내일부터는 모토분을 찾아갔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래 사진은 제가 찍은 자그레브 사진을 모았습니다.

잠시 시간이 나시면 클릭하셔서 보세요.

클릭하시면 볼 수 있지만, 안 보셔도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