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모스크바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佳人 2019. 2. 14. 09:00

 

대단히 큰 규모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 건물이 보입니다.

이 성당은 볼쇼이 카메니 다리(Bol'shoy Kamennyy Most)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다리 위에서 크렘린궁 반대편을 보면 바로 제일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크렘린궁 남서쪽에 있는 다리로 크렘린궁의 전경을 찍기 아주 좋은 다리죠.

특히 밤에는 아주 멋진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눈으로 크렘린궁을 구경할 수 있는

뷰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경찰도 자주 보이는 곳이라 늦은 시각임에도 안전한 듯보였습니다.

 

 

모스크바라는 도시 이름은 바로 모스크바의 핵심인 붉은 광장과 크렘린궁이 있는

바로 아래 남쪽을 흐르는 모스크바강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하지요.

도시 이름을 정하는데 강의 이름을 따서 지었답니다.

 

 

오늘은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구경합니다.

103m의 높이로 건설 당시 모스크바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되어있는 정교회 성당입니다.

전에는 크렘린궁 안에 있는 이반 대제의 종탑이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네요.

 

 

우리는 파트리아시 다리(Patriarshiy Most)를 건너 모스크바 강 남쪽에서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다리 중간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아주 멋있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이 조형물은 그때까지 유럽의 변방에 속했던 러시아를 유럽 속의 강국으로 올려놓은

표트르 대제의 기념조형물입니다.

 

 

표트르 대제는 스웨덴과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확보했으며

이곳으로 수도를 옮기며 발트해를 통해 유럽으로의 진출을 수월하게 함으로 그때까지는

변두리였던 러시아를 유럽과 경쟁하는 그런 신흥세력으로 키우는 주춧돌을 놓은

러시아 최고의 군주로 평가받는 인물이라지요.

러시아 함대 300주년을 기념해 97m 1997년 청동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으로 가는 다리는 2004년에 건립했으며 너비 10m에

길이가 200m가 넘는 철교네요.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만든 성당으로 처음에는 참새 언덕에

세우려고 했으나 시내에서 조금 멀기에 크렘린궁 서쪽에 만들었다네요.

 

 

1837년에 건축을 시작해 44년에 걸쳐 지음으로 1881년에 와서야 완성되었다 합니다.

내부 입장은 무료입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은 금지합니다.

 

 

이 성당이 유명한 것은 차이콥스키의 1812년 장엄 서곡의 초연이 바로

이 성당에서 연주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스탈린은 종교를 마약이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소비에트 궁전을 짓기 위해

이 성당을 폭파했으며 그때 나온 대리석으로 모스크바 지하철 역사 건축에 사용하기도 했다네요.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궁전 건설은 일단 중단되었고

스탈린이 죽은 후에는 백지화됨으로 살아남은 건물이네요.

그러나 폭파하고 남은 자리에 물이 고이며 이곳은 시민들의 수영장이 되고 말았다지요?

1994년부터 다시 옛 모습으로 복원을 시작해 2000년에 완공을 하므로

지금의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이번에는 붉은 광장을 벗어나 성 바실리 성당을 왼쪽으로 끼고 돌며 모스크바 강으로

내려가다 보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다리 왼편에 공원(Zaryadye Park)이 있는데

그 공원 끝에는 모스크바 강 가운데로 산책할 수 있는 데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크렘린궁으로 중심으로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의 반대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잠시 시간이 나면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입장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라면 그냥 지나쳐도 될 곳이네요.

그냥 강으로 나온 데크 위을 걸었다는 의미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는 없지 싶더라고요.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예술작품(?)도 보입니다.

국자가 국맛을 모르듯이 보아도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데크에 올라 왼편이 동쪽을 바라보면 코텔니체스카야 방제 빌딩(Kotelnicheskaya

Embankment Building)이 보이는데 높이가 32층에 176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건물입니다.

주변에 박물관도 여러 개 보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 건물이 바로 스탈린 고딕 양식의 건물이라는 스탈린의 작품이죠.

스탈린 세븐 시스터 중 하나랍니다.

우리가 모스크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스탈린의 작품의 하나라죠.

그전 one of them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