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
푸시킨이 가슴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네요.
언뜻 보면 나폴레옹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나폴레옹은 심한 위궤양 때문에 속이 아파 초상화마다 늘 저런 모습으로 그려졌잖아요.
모스크바뿐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길을 걷다가 푸시킨의 동상이나 얼굴상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러시아에서 푸시킨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오늘은 무조건 두 발로만 천천히 걸어서 두리번거리며 걷는
두발로 투어 시내 구경을 나섭니다.
천천히 걸어 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를 걷습니다.
트베르스카야 거리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번화한 대로 중 하나이네요.
위의 사진은 트베르스카야 거리에 있는 푸시킨 동상 공원 옆의 지하철역 입구입니다.
이 거리 주변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 상류계층의 사람이 모여 살았던 지역이라 합니다.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길의 출발점이기도 한 곳이라죠?
붉은 광장 입구에 있는 마네지 광장에서 출발하는 길이거든요.
트베르스카야 거리로 가기 위해서는 숙소인 아르바트 거리에서 북으로 올라가
신 아르바트를 건너 공원 길로 가야 하네요.
그 거리 모두를 걷는 게 아니라 푸시킨 동상이 있는 곳까지 올라간 후
마네지 광장 방향으로 내려오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맥도널드(McDonald's) 매장이 보입니다.
맥도널드는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상징이 아닌가요?
이 가게는 러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맥도널드로 1990년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당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기 위해 수백 m의 줄이 이어져
여러 번 매스컴에 오르내렸다네요.
원래 이 거리가 양쪽으로 카페거리로 발전하게 된 이유도 이런 맥 카페 같은 카페가
생겼기 때문이지 싶고 따라서 이런 거리는 걷는 것만으로도
눈요깃거리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또 이 거리에는 건물마다 유명인의 얼굴상이 무척 많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흉상은 레닌이 아닌가요?
워낙 인물이 많이 나는 나라인지는 몰라도 동네 이장만 해도 만든 것처럼 너무 흔합니다.
푸시킨 조각상 뒤로 보이는 건물은 모스크바 뮤지컬 극장(Moskovskiy Teatr Myuzikla)이라고
하며 극장답게 외벽 인테리어를 요란스럽게 했네요.
1년 전 이곳에 들렀을 때는 월드컵 1년 전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문에
복잡하더니 이번에는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이라 온 도시가 월드컵으로 축제
분위기로 러시아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대단하네요.
트베르스카야 (Tverskaya) 거리를 걸어서 붉은 광장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건너편에 아주 멋진 건물 하나가 보이네요.
모스크바 시청사(Pravitel'stvo Moskvy) 건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건물 건너편에 청동 조각상 하나가 있습니다.
유리 돌고루키 동상(Pamyatnik Yuriyu Dolgorukomu)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이 모스크바를 건설한 인물이라고 하네요.
트베르스카야 거리에서 볼쇼이 극장이 있는 뒷길로 들어섰습니다.
무슨 축제를 준비하는지 온통 꽃으로 장식하고 조명장치를 한 거리가 나타납니다.
걸어 내려오다 보니 어느덧 볼쇼이 극장까지 내려왔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가 분명합니다.
러시아조차도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더라고요.
당시 개최 전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지도자급이 러시아 방문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월드컵은 성공적이었지 않나요?
이는 러시아의 힘이 아니라 월드컵이라는 행사의 힘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