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 2018. 8. 25. 09:00

 

위의 작품은 존 버넷(John Burnet)이 그린 워털루 전투(Battle of Waterloo)라는 작품으로

종이에 스케치하듯 그린 모양입니다.

그는 인물이나 풍경을 종선, 횡선, 사선 위주로 그린 영국 에든버러 출신의 화가라네요.

부상자 등 당시 전투상황을 현장감 있게 엿볼 수 있는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그림은 종군 사진기자가 없었을 때 화가가 직접 전투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나중에 전투에 참여한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릴까요.

전쟁도 예술의 주제가 되네요.

 

 

오늘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예르미타시 미술관 구경만 하려고 합니다.

미술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은 없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하여 입장료 생각에

온종일 구경하려고 했지만...

버티고 또 버티며 역시 나중에 등 떠밀려 나가라고 할 때까지 미술관 안에 있기는 했습니다.

 

 

이곳은 입장권 한 장으로 여러 곳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 곳만 보았네요.

두 곳도 대강 보았지 제대로 보려면 평생을 보아야 되지 싶기도 하더라고요.

입장료는 성인이 700루블이네요.

 

 

두 곳도 하루 만에 모두 볼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기웃거리며 걸어만 다녀도 하루가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후원하여 한국어도 지원이 됩니다.

대여료로 300 루블로 보증금이나 여권 등 신분증을 별도로 예치해야 합니다.

 

 

입장권을 창구에서도 살 수 있고 자동판매기에서도 신용카드로 직접 살 수 있습니다.

궁전이 있는 미술관은 단체관광객 등 늘 많은 사람이 모이기에

혼잡해 표를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미술관 안에 들어가 사지 마시고 건너편 건물인 이곳으로 들어가세요.

 

 

궁전 맞은편에 있는 제네랄 스태프 빌딩에서도 표를 팔고 그곳에도 미술관이 있기에

그곳에서 사면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오전에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한가합니다.

 

 

이 두 곳을 대충 구경하는데도 하루가 꼬박 걸렸네요.

만약, 제대로 구경한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번 미술관 구경은 먼저 겨울 궁전에 마련한 미술관을 보는 게 아니라

궁전 광장 건너편에 보이는 제네랄 스타프 빌딩에 마련한 미술관부터 구경합니다.

두 곳 모두 한 장의 표로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여행사 단체여행을 오게 되면 이곳은 거의 지나치지 싶습니다.

그 이유로는 이곳은 겨울 궁전과는 달리 건물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이 없기 때문이지

싶고 여기는 순전히 전시 작품 위주로 보게 되는 곳이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이곳은 혼잡하지 않고 한가한 곳으로 표를 사기가 무척 수월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이곳 전시실은 관람객도 적어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시는 게 좋겠더라고요.

사실 예술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개인적으로는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도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많은 작품 중 헤드폰 그림이 있는 작품에서

전시 번호를 누르면 작품에 대한 설명이 나오더라고요.

 

 

요즈음 중국 단체여행객이 많아짐으로 이곳 예르미타시 미술관은 저잣거리처럼 혼잡해져

사람에 떠밀려 다녀야 할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사람만 많아도 참고 다닐 수 있지만, 워낙 중국인은 성조 때문에 목소리가 커지고

시끄럽기에 정말 혼이 쏙 빠질 정도더라고요.

 

 

아무래도 개인 여행자는 함께 움직이는 인원이 적기에 크게 소동이 없지만,

단체 여행에서는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여야 하기에 서로를 찾고 부르는 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겠고 이런 곳에서는 가이드가 통제하기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에 예르미타시 미술관에서 찍어두었던 사진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작품 앞에 서면 가슴이 떨려야 하는데 왜 자꾸 다리가 떨립니까?

머리는 작품 앞에 오래 서 있으라고 하는데 다리는 왜 자꾸 다른 방으로 옮겨갑니까.

예술은 이리도 가까이 눈앞에 있는데 왜 자꾸 마음은 멀어져만 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