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피터호프, 태양의 분수와 피라미드 분수

佳人 2018. 12. 21. 09:00

위의 분수 중 물줄기를 높이 뿜어 올리는 세 개의 분수 중 제일 앞에 보이는 분수가 프랑스 분수고 가운데 보이는

분수는 여름 궁전 분수 중 가장 높은 분수인 삼손의 분수이며 제일 멀리 보이는 게 이탈리아 분수입니다.

이렇게 튤립이 활짝 핀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여 그림을 그리네요.

 

아마도 이곳이 그림을 그리는 분에게는 포인트인가 봅니다.

분수로는 윗 정원의 넵튠 분수가 그나마 볼만하고 대부분의 분수는 아랫 정원의 분수가 군계일학입니다.

그래서 위 정원만 보는 것은 무료인가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대폭포의 모습입니다.

대폭포의 위용은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이곳에만 60여 개의 분수가 있답니다.

 

한가운데 두 개의 동굴을 만들어 분수 가운데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네요.

이곳에 있는 조각상은 모두 200여 개로 황금색으로 장식해 얼마나 호화롭게 꾸몄나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분수도 이곳보다는 더는 화려하게 꾸밀 수 없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아랫 정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아랫 정원에서의 대폭포로 시작하여 분수는 삼손 분수, 체스 분수, 로마 분수, 트리톤 분수, 해 분수, 피라미드 분수 등

세상에 만들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분수가 있어 모두 찾아다니며 구경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전기의 힘을 이용할 수 없었던 시기라 물의 낙하 원리를 이용해 분수를 만들었을 겁니다.

옆으로 가면 사용할 물을 저장해놓은 저수지가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은 태양의 분수(Sun Fountain/Фонтан Солнце)입니다.

청동으로 만든 3.5m의 기둥 위로 한가운데 태양을 의미하는 둥근 모양의 분수대가 보입니다.

이 둥근 틀 안에는 모두 187개의 구멍이 있어 화려한 물줄기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마치 빛나는 태양 광선처럼 보인다고 하여 태양의 분수라 이름 지었다고 하네요.

 

그 아래로는 16마리의 돌고래가 합창하듯 물줄기를 위로 뿜어 올립니다.

그런 물줄기는 마치 왕관과 같은 모습으로 바깥으로 흩어지게 만들어 멋을 부렸습니다.

이들은 분수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었나 보네요.

 

예전에는 이곳이 수영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수영장을 만들 때 수영장 한가운데에다 태양의 분수를 설치했다고 하네요.

백조나 오리 등이 서식했다는데 지금도 사진 속의 청둥오리를 볼 수 있네요.

 

태양의 분수 뒤로 보이는 건물입니다.

아무 설명이 없어 건물의 용도를 모르겠네요.

그냥 산책하다 휴식을 위한 정자일까요?

아니면. 이곳이 수영장의 역할을 했다고 하니 탈의실이라도 되나요?

 

위의 분수는 피라미드 분수(Piramida/Пирамида)입니다.
한가운데 뿜어 올린 분수의 물이 밖으로 흘러내릴 때 피라미드처럼 계단을 따라 흘러내리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피라미드 분수를 끝으로 이제 동쪽에 만든 분수는 거의 모두 보았습니다.

여름 궁전의 분수가 이게 모두냐고요?

물론, 궁전 안의 다른 분수는 많이 남았지만, 단독으로 동쪽 아랫 정원에 만든

규모가 있는 분수는 모두 본 셈이네요.

 

표트르 대제는 이곳에 서서 그가 만든 궁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살아생전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고 했던 일도 많았던 사람이 아닌가요?

그중 하나가 여기에 분수를 만드는 일이었을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좌우지간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 부흥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며 동시에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나 봅니다.

특히 이곳은 바다를 통해 유럽으로 나아가는 첫 발자국을 찍는 곳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유럽인이 되고 싶었던 표트르 대제가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