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의 궁전이라는 페테르고프(Petergof/Петергоф)

 

여름 궁전 페테르고프(Petergof/Петергоф)는 독일어로 페테르의 궁전

(Peter's Court)이라는 말이라 합니다.

표트르 대제의 궁전이라는 의미겠지요.

세계문화유산이며 러시아의 베르사유라는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정원의 모습이나 분수에서는 세상 어느 궁전도 따라올 수 없는

대단히 뛰어난 곳이라 생각합니다.

유럽의 변두리 나라에서 유럽을 지향하고 유럽인이 되고 싶었던 표트르 1세는

우선 궁전만큼이나마 유럽과 어깨를 견주고 싶었나 봅니다.

 

 

정말 많은 건축비를 투자했나 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렇게 황금의 방을 만들어 놓으면 모두가 우러러보나 봅니다.

 

 

어디 방뿐인가요?

멀리서 바라만 봐도 상대를 압도하려고 성당의 지붕까지 금으로 치장했습니다.

이렇게 신을 모셔야 신의 후원을 받을 수 있나 봅니다.

 

 

위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서쪽으로 30여 km 떨어진 곳입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제일 많이 이용하는 게 버스를 타고 가거나 배를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기차를 이용해 갈 수도 있지만, 여러 번 바꿔 타고 가야 하고

기차 운행 시간이 맞아야 하기에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용했던 방법은 갈 때와 올 때를 달리했습니다.

일단, 갈 때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가장 저렴한 방법을 택했고

올 때는 배를 타고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만약, 겨울철이었다면 배를 타고 오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지 무렵에는 해가 지지 않아 밤에도 백야라고 하여 훤하기만 한 시기였네요.

 

블라디미르스카야(Vladimirskaya/Владимирская) 지하철역을 출발한 지

2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철 차량은 거의 1분 간격으로 들어오는 듯하네요.

방음이 전혀 안 되고 무척 덜컹거리고 빠르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어디서 출발하든지 아브토보(Avtovo/Автово) 역에만 오면

쉽게 여름 궁전으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역은 무척 아름답네요.

러시아 지하철 역은 대부분 아름답지만, 이곳은 특히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일 듯합니다.

 

 

지하철 출입구는 하나만 있는 듯...

그렇지만 지하철 타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를 서로 달리 만들었기에 혼잡하지는

않았고 지하철 역사는 대부분 단독 건물로 만든 듯하고 건물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이네요.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오른쪽을 바라보면 아브토보 버스 정류장

(Avtovo Station/ст. м. Автово)이 보입니다.

100여 m 정도 되기에 별로 멀지는 않습니다.

 

 

이 버스 정류장은 버스를 이용해 여름 궁전으로 가려는

여행자가 모이는 곳이라 늘 붐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버스가 수시로 출발하기에 승객만 차면 바로 출발합니다.

대부분 여름 궁전으로 가지만,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도 있기에 확인하고 타야 합니다.

확인하기 전에 그들이 먼저 우리를 알아보고 호객행위를 하더라고요.

 

 

우리가 탄 버스는 424번 버스였네요.

버스 요금은 70 루블/1인으로 우리 돈으로 1400원 정도 되네요.

 

 

버스 요금은 버스에 올라가 운전사에게 주면 되는데 뒤에 앉아 주기 어려우면

앞사람에게 건네주면 운전사에게 전달되더라고요.

며칠 다니다 보니 이런 방법이 이들에게는 하나의 룰인 듯하더군요.

 

 

이렇게 30분을 달리면 플라블렌스카야(Pravlenskaya St/ул. Правленская)라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많은 승객이 이곳에서 내리니 눈치껏 내리면 됩니다.

이곳이라는 느낌이 팍 올 겁니다.

 

 

여기 버스 정류장에 번호가 있습니다.

이 번호를 기억해 두시면 이곳으로 오는 버스 번호를 알게 되지 싶습니다.

 

 

이제 버스 진행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위의 사진처럼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넓은 정원이 보입니다.

이곳은 흔히 윗 정원(Upper garden/Верхний сад)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름 궁전을 찾아가는 방법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방법이

우리처럼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지 싶네요.

빠르기도 할 뿐 아니라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이기도 하답니다.

지하철 45 루블에 버스비 70루블로 편도 115 루블이 들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2.200원 정도 되나 봅니다.

페리를 이용하면 편도 800 루블(시니어는 600 루블)로 조금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