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름 궁전 찾아가기

佳人 2018. 12. 10. 09:00

 

정원과 분수...

그리고 황금 조각상이 보입니다.

정말 화려한 모습이 아닌가요?

이곳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페테르고프라는 곳에 있는

표트르 대제의 여름 궁전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호화로운 여름 궁전을 찾아갔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달걀 프라이와 전병 같은 것은 별도로

주방에 이야기하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곳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러시아어 외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생겼던 일입니다.

 

 

아침 식사는 8시부터였습니다.

모든 식사는 셀프지만 달걀부침과 부꾸미 같이 생긴 것을 각 하나씩만 부탁을 했습니다.

함께 식사하는 러시아인들도 그렇게 부탁하는 듯하더라고요.

만드는 동안 우리는 평소대로 차려진 빵이며 시리얼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부탁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한 사람 앞에 두 가지를 각각 하나씩

가져다주는데 우리는 맛만 보려고 하나를 세 사람이 나누어 먹으려고 부탁했는데

인원수대로 가져다준 것이지요.

정성껏 힘들게 직접 뜨거운 불 앞에서 만든 음식이기에 남긴다면 준비해준 분에게

먹는 사람의 덕목이 아닌 듯하여 모두 접시를 비우고 나오는 바람에

오늘 아침 식사는 평소에 두 배는 하고 나왔습니다.

 

 

달걀부침은 도대체 달걀 몇 개를 깨어 넣었는지 파전처럼 두툼하기 그지없고

둥굴게 말은 부꾸미는 한 사람 앞에 두 개씩 가져다주는 겁니다.

그것을 다 먹었으니 아마도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은 한국인은 아침 식사의 양이

엄청나다고 놀랐을 겁니다.

그렇다고 위의 안내문이 있어 남은 음식을 싸서 가져갈 수도 없고...

 

 

아침도 든든하게 해결했으니 오늘의 일정을 위해 나서야 하겠지요?

자!!! 2017년 6월 6일 현충일 아침에 여름 궁전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 중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답니다.

물론,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기에 생략하더라고요.

 

 

버스는 저렴하고 배는 조금 비쌉니다.

우리는 갈 때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고 올 때는 배를 이용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오기 두 달 전 이곳에서 지하철 폭발물 테러가 일어났지요.

출발 전에 들었던 뉴스였기에 사실 걱정을 조금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테러가 일어난 곳이기에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붉은색 1호선인 블라디미르스카야(Vladimirskaya/Владимирская)

지하철역으로 먼저 가 그곳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아브토보(Avtovo/Автово) 역으로 갑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듯하여 구글 지도를 보고 그냥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지하철역에 자동 발매기가 있어 발권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는데 그 이유가 스마트카드 판매도 하고 토큰으로도 판매하지만,

동전으로만 이용 가능한 듯해 동전이 없어 포기했네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역에는 영어 표기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창구를 이용합니다.

아침 9시 반이 가까워졌네요.

지하철 요금은 45 루블/1인이니 우리 돈으로 천 원이 조금 안 됩니다.

 

 

지하철역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마치 박물관에 들어온 그런 기분이 듭니다.

러시아의 지하철역은 깊고 화려하게 꾸몄기에 지하철역만 구경하는

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라 합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좋겠습니다.

마치 청룡열차를 탄 기분이 드니까요.

방공호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에 지하 300여 m나 내려가는 역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 승강장은 가운데에 있어 양쪽으로 상하행선을 모두 탈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니 환승이 자유로워 승차권 한 장으로 여러 역을 다니며

구경하기 수월하지 싶더라고요.

그리고 지하철역으로 들어올 때 승차권을 확인하고 나갈 때는 아무런 확인이 없으니

한 번 들어오면 하루 종일 지하철을 바꿔 타며 돌아다녀도 되겠네요.

 

 

우리는 출발해서 여섯 번째 역이 내리는 곳입니다.

이곳 아브토보 역은 여름 궁전으로 가는 버스의 출발지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버스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러시아 루블 환율이 얼마 전까지는 지금의 두 배나 되었는데 원유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산유국인 러시아의 환율이 반 이상 많이 내려가는 바람에 요즈음

러시아를 여행하기는 아주 저렴하네요.

교통요금은 우리보다 저렴하고 숙소나 음식값은 보통 수준입니다.

그러니 예전에는 제법 비싼 여행지라는 말이네요.